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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스보이스 Jan 21. 2016

청소년들의 목소리, 히얼유아

에스프레소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 이하형

“Hear, you are! Here, you are!” 

‘히얼유아 시즌투’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아도 묵묵히 꿈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이번 ‘히얼유아 시즌투’의 열여섯번째 주인공은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하형 친구입니다.

에스프레소를 처음 먹으면 그냥 쓰고, 이게 무슨 맛인가 싶고, 굉장히 당혹스럽습니다. 

그런데 계속 먹다 보면 어느 순간 좋아져요.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불의에 당당하게 맞서는 청렴한 사람이 되고픈 이하형군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이하형은 어떤 사람인가요?

A. 저는... 에스프레소 같은 사람이에요. 에스프레소를 처음 먹으면 그냥 쓰고, 이게 무슨 맛인가 싶고, 굉장히 당혹스럽습니다. 그런데 계속 먹다 보면 어느 순간 좋아져요.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려는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원하는 사람한테만 마음에 들면 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Q. 마인드맵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개해주세요.

A.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여러 가지 활동을 했었는데, 독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첫 번째 블로그 기자단을 했었고, 학교 도서관에서 사서 겸 도서부장 역할도 했었고, 출판사랑 도서관 행사도 많이 다녔었어요. 그런데 활동을 하면서 생기는 문제점 중에 하나가 시간이 겹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강연이 있었는데 수업시간이랑 겹쳐 많은 사람들이 포기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나는 학교 수업보다 강연이 살아가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 라고 생각해서, 그 날 담임선생님, 교장, 교감선생님 등 여러 선생님들께 돌아다니면서 하면 안 되는 이유 보다, 왜 이것을 들어야 하는지를 설명했어요. 그래서 ’왜 하면 안돼? 난 이거 할 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까지 쭉 해왔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마인드맵을 꾸몄습니다.


Q. 여기 마인드맵에 컵과 물이라고 써있는데 무슨 뜻인가요?

A. 물은 컵에 들어가면 컵의 모양에 따라 형태가 바뀌기 마련이에요. 사람을 만나면 전 그 사람이 편할 수 있도록 맞춰 주려는 성향이 있어요. 예를 들면 한 사람이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 저는 퍼즐처럼 맞춰주려는거예요. 그런 성 향을 컵과 물에 비유에 썼다고도 할 수 있죠.


Q. 문헌정보학과로 진학하셨는데 출판사와 관련된 교육을 받나요?

A. 문헌정보학과는 ‘책에 관련된 학과’라고들 많이 알고계신데, 이렇게 평면적으로 말할 수 있는 학과는 아니에요. 저희는 생각보다 굉장히 큰 학문이에요. 책을 좋아해야 하고, 발전 중인 디지털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효과적인 정보의 분류에 대해 공부해요. 따라서 여러 가지 기본 소양들이 융복합 되어 있는 학과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는 그게 저와 맞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출판사만을 목표로 했다면 저는 국어국문학과나 문예창작과에 들어갔겠죠.


Q. 본인의 독서 습관은 어떻게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나요?

A.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그것과 비슷한 장르, 혹은 같은 작가의 다른 책들을 찾아 하나하나 읽어가는 것. 이어읽기라고 하죠. 그런데 저는 한 권의 책을 읽다가 어떤 내용이 내가 아는  책에 나왔던 것 같다면 그 책을 빼와서 두 책을 같이 읽어요. 한 번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을 읽을 때 ‘카산드라의 거울’, ‘개미’, ‘타나타 노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읽었었어요.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확실히 풍독을 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보통 그렇게 읽는 편이에요.


Q. 그런 방법을 선호하시는 이유는요?

A. 언제나 책은 오묘해요. 같은 책을 한 번 읽을 때랑 두 번 읽을 때의 느낌은 달라요. 왜냐하면 첫 번째 읽었을 때, 책의 반전이 무엇인지 알고 말하는 내용이 어떤 의미인지도 아니까 주인공에게 더 몰입을 해서 읽을 수도 있고 관찰자를 중심으로 읽는 등 다 다르게 볼 수 있잖아요. 저는 최소한 5번은 읽어야 읽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제가 가장 많이 읽었던 책 중 하나는 펄 S. 벅의 ‘대지’라는 책이에요. 저는 이 책을 서른다섯 번은 읽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사서 솔직히 아직도 읽고 있습니다.


Q. 본인에게 책이란 뭐예요?

A. 저에게 책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엔 너무나 큰 존재에요. 한 마디로 정의하고 싶지도 않고요. 그냥 책이 뭐냐 묻는다면 저는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좀 외람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이하형에게 책은 인생이다.


Q. 책은 인생이라고 말해주셨는데, 인생을 바꾼 책을 소개해주세요.

A. 인생을 바꾼 책이라는 말이 어폐가 있어요. 인생을 바꾼 책들이라고 하면 좀 이해가 가죠. 책 한 권으로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인생을 바꾼 책이라고 할 순 없지만 몇 권의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우선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나오미 로빅의 ‘테메레르’ 세트,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 마지막으로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세트. 넓고 얉은 지식은 쌓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습니다.


Q.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

A. 인생 전체로 봤을 때는 마흔 전에 불혹이 제 목표에요. 불혹,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다는 말로 세상에 혹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제 롤 모델은 청렴하고 결백하며 자신의 철학이 있고 불의를 참지 않는 분이에요. 전 잘못된 일이 있으면 당당하게, 남들이 나서지 않을 때 혼자라도 이게 잘못된 게 아니냐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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