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무소식은ㅡ
무중력지대 성북을 기점으로 사람·커뮤니티·장소 등 주체적 청년 생태계 소식을 담아냅니다.
인지하지 못했던 당연한 것들의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무소식 3호 : PEOPLE
성북구 곳곳의 대소사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얼굴이 있습니다. 다양한 모임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붓지만, 정작 사람 만나는 걸 즐기지 않는 내향인이라고 하시는데요. 각종 취미 생활부터 지역 활동까지 다채로운 '부캐' 생활을 하고 계신 정릉도서관의 사서 강섭 님을 만나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정릉도서관 사서 최강섭입니다. 동네에서 저 좋아하는 일 간간이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
근황이 궁금해요. 요즘 어떻게 지내셨어요?
벌써 6월이네요. 날씨도 많이 덥고요. 코로나19로 인해서 그동안 하던 '부캐' 활동들을 줄이거나 쉬었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작게라도, 다른 활동으로 대체해서라도 이어나가려고 하고 있어서 조금씩 분주해지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지난 1년간 우리 모두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잖아요. 강섭 님에게는 어떤 시간이었나요?
잠시 멈추어 있으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해왔던 활동들이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어요. 기존에 관심을 두던 활동들을 한 가지로 분류하자면 모두 '관계'에 관한 것들이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이 '관계 맺음'에 환경적으로 너무 큰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받아들이는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어떻게든 적응하려 하고 있어요.
어떤 생각의 변화가 있었나요?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관계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훨씬 더 소중해졌죠. 맺어왔던 만남들이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빛을 발한달까요? 힘이 들 때 저를 일으켜 세워주는 걸 느꼈어요. 그동안 막연하게 '관계'라고 하는 것에 가진 기대가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취미'입니다. 항상 '뭐하고 놀지?'가 관심사인 것 같네요.
취미가 많은데, '난 왜 취미가 많지?'라는 생각을 이 질문을 통해 하게 되었어요. 가만히 있으면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 타입이라서, 생각을 멈추거나 정리하기 위해 필요한 '딴짓'을 하는 건데, 이왕이면 건강한 방식으로 풀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사실 동네 활동과 취미를 따로 구분 짓지는 않았어요. 제가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라는 점인 건 마찬가지니까요. 진득하게 해 온 취미가 활동의 영역으로 넘어간 거죠.
정릉도서관에서 근무하고 계신데요, '정릉도서관'의 소개를 부탁드려요.
정릉도서관은 정릉동에 있기 때문에 갖는 특별함이 있어요. 우선 정릉에 대해 소개하자면, 마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릉'이 가까이 있고, 정릉천이 가까이 흐르는 고즈넉한 동네입니다. 이 마을이 가진 다양한 자원에 대한 동네 분들의 자부심이 참 크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동네에 처음 와서 가장 놀랐던 점은 오래 정주한 분이 많다는 것이에요. 한 분 한 분이 이 동네 역사의 산 증인입니다. 정릉도서관에서 겪는 가장 즐거운 모먼트 중의 하나는 동네 어르신으로부터 옛날 동네 이야기 듣는 것입니다. 저처럼 동네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지 정릉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주민 모임들도 많고 각각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능말이야기』, 『정릉야책』과 같은 동네 이야기를 담은 잡지도 꾸준히 나오고 있고요, '정말기록당'이라는 마을 기록 모임도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정릉도서관에 '정알못'들을 위한 다양한 지역자료들이 있으니 동네에 대해서 궁금한 분들은 꼭 한번 들러주셨으면 합니다.
정릉도서관은 이런 복작복작한 동네 이야기에 잘 귀 기울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려고 합니다. 정릉 자체가 워낙 에너지가 좋은 동네이기 때문에 주민분들이 다양한 활동에 대한 욕구가 많다고 느끼는데 이 좋은 기운들이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원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즉, 도서관을 중심으로 맺어지는 관계를 통해 동네의 문제를 풀어보려고 하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정릉 마을in수다'라고 하는 마을 공론장을 매년 열고 있고 올 하반기에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잖아요, 큰 도서관과의 차이점이 느껴지는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확실히 주민분들과의 소통에 있어 훨씬 밀접하고 유연한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 이런 거 했으면 좋겠어요."라는 주민의 요구가 있을 경우, 자원의 한계는 있겠지만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 복잡한 구조는 아니죠. 다만 그만큼 공간이 작고 운영 인력도 적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사서란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나요?
한 줄로 설명하면 '하고 싶었던 일'이에요. 20대 초반에 '그림책'에 빠졌어요. 일반적으로 그림책이라고 하면 아이들이 한글 떼기 전에 보는 거쳐가는 책으로 인지하잖아요. 저 역시 그랬는데 실제로 보니까 되게 그림책이라는 장르로써 매력적인 게 있는 거예요. 그림책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동심, 사람이 나면서 가진 가진 본연의 에너지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린이라는 대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어요. '그림책', 그리고 '어린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직업을 알아본 결과 사서라는 결론에 이른 거죠.
'사서'라는 직업이 익숙한 듯 하지만, 막상 어떤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어떤 업무를 하나요?
도서관이라는 시설이 기본적으로 책이 있는 공간이잖아요. 장서를 구성하고 제공하면서 독서가 일상의 즐거움으로 자리잡기 위한 활동을 기본으로 지역 주민분들이 시민 주체로써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서'의 역할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다만 그 일들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고 디테일이 많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사서 본인이 직접 부딪히며 고민하고 해내야 하는 일들이 많죠.
강섭 님이 생각하는 '사서'는 어떤 직업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사서는 물음표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자신의 답을 찾기 위한 여행의 길잡이를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주민분들이 도서관을 찾는 이유는 각기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도서관의 장서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통해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거든요.
도서관 근처에 학교가 많아서 아이들이 진로탐색 과제를 하기 위해 사서라는 직업에 대해서 자주 묻는 편인데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사람들은 사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가 오히려 궁금하더라고요. 그 물음은 결국 '사서에게 사람들이 무엇을 기대할까'로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지역에서 '우리 동네에 도서관이 있어서 좋아!'라는 말만큼 '사서가 있어서 좋아!'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지역의 공공도서관 사서로서 가지는 지향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공공도서관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공공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규모나 인력, 환경에서 오는 한계들이 있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면서 방향성을 갖고 제 역할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이 자리를 빌려 스스로에게 다짐하고자 말씀드리는 부분도 있어요.
'사서'라는 직업을 떠올릴 때 정적이고 차분하다는 보편적인 이미지가 있어요. 그런 스테레오 타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실제로 그런가 궁금하신 거죠?(웃음) 중학생 시절 담임선생님이 사서라는 직업을 추천해주셨는데요, 단순히 제가 책을 좋아하고 얌전하고 정리 잘하고 계획적인 이런 부분을 보시고……. 흔한 고정관념인데, 하필 그게 또 잘 맞았어요.(웃음) 물론 저의 모든 특성을 차분한 것으로만 규정할 수 없지만요.
아무래도 이 공간이 가진 무드가 있기 때문에 그런 성격이 잘 맞는 부분이 있긴 하겠죠. 다만 현장에 오래 있으면서 사서에게 요구하는 역량과 역할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느껴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기회라고도 생각합니다.
물론 '사서'라는 직업에 대해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이미지로 인해 생긴 어떤 편견은 사서가 가진 수많은 가능성을 가둘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북구 사서들 정적이고 차분하지만은 않습니다, 저만 봐도…….(웃음) 사서에 대해 더 많은 상상과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도서관의 사서로서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싶나요?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요.
최근 도서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입니다. 이전부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로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 문화로 급변하다 보니, 어르신분들이나 환경을 갖추지 못한 정보소외계층은 따라오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어요. 변화된 환경에서도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이런 정보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도서관에서 해야 한다 생각해요.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꾸준히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도 열심히 준비 중이고요.
이 일을 한지 얼마나 되었나요?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도서관에서만 거의 10년을 쉬지 않고 일했어요. 뿌듯하면서도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에 허무하기도 합니다. 성북구가 저에게 고마운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제가 성인이 된 이후 대부분의 경제활동을 성북구에서 했어요. 성북구에서 번 돈으로 지금까지 먹고살고 있네요.(웃음)
오랫동안 성북구에서 일해왔는데, 업무에 대한 권태나 소진에 대한 경험은 없나요?
너무 있죠, 사실은 요즘 권태를 느끼고 있어요. 아마 의외라고 생각하는 동료가 있을지도 몰라요. 왜냐면 아직까지 꽤 열심히 일하고 있거든요.(웃음)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일도 재밌으니까 10년이나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저는 진로를 일찍 정한 편이고, 한 가지 일을 꽤 오래 했어요. 문득, '내가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져요. 그래서 요즘은 일이 손에 안 잡힐 때면 예전보다 생각이 더 많아집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일하나요?
나중에 돌아봤을 때 스스로 후회는 없었으면 해요. 권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직무 관련된 공부나 모임도 시작했어요. 오히려 더 소진이 될까 걱정도 되지만요.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번아웃'은 왜 오는 걸까요?
저는 제 일에 주도성을 갖지 못하면 좀 더 많이 소진되는 기분이 드는 거 같아요. 단순히 하고 싶은 일, 하기 싫은 일을 떠나서 이 일에 내가 '주도성을 가질 수 있느냐'가 되게 중요하다 느꼈어요. 어떤 업무적인 역할에 고정되어 있는데 외부환경에 의해 질질 끌려가는 느낌이 들 때 특히 힘들어요.
성북에서 굉장히 많은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참여한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2015년쯤 미아리고개에 '미인도'라는 공간을 거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동네 활동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때 함께했던 친구들을 중심으로 '협동조합 고개엔마을'이 만들어져서 더 단단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저는 초반에 열심히 활동했었고 '성북에서의 지역 활동'은 이게 처음이었어요.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시작했고,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마을 안에서의 관계가 쌓이니 일상의 변화가 더 직접적으로 느껴졌어요.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고 덕분에 다른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성북청년정책네트워크'는 올해가 3년 차인데요, 동네 단위로 청년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로 소개받고 처음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관심이 있는 '동네 관계'에 좀 더 집중했던 모임이었어요. 활동하면서 알게 된 것은 청년들이 동네에 관심이 참 많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동네가 살기 좋은 동네가 되고, 그 동네에서 일하고 일상을 누리면서 사는 것을 꿈꿉니다. 하지만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은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고 이런 활동을 통해 작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최근에는 무중력지대 성북 '이용자운영위원회' 활동과 같은 청년 당사자로 이야기할 수 있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무중력지대 성북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어떤 경험이었나요?
앞서 언급했던 무중력지대 성북 운영위원회 '무지랑이' 활동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시민'이 뭔지에 대해 격렬하게 토론한 적이 있었는데 이 주제로 또래끼리 모여 이렇게 진득하게 이야기해본 경험이 이전에 없기도 했고, 우리가 나눈 이야기를 우리의 언어로 표현해보는 과정도 흥미로웠어요.
일상기술학교 'NO-동 학교'편에도 참여했었습니다. '지금의 청년이 일상을 일구는 데 필요한 삶의 기술을 다룬다'는 기획 자체가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 당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던 '노동'이 주제였기 때문에 참여했어요. 안전한 커뮤니티에서 우리가 했던 일의 경험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위로할 수 있었던 경험이 신선했습니다. 고민에 대해서 유니온센터의 활동가분들이 길잡이 역할을 해주셨는데 그때 들었던 이야기가 아직까지 도움이 되고 있어요.
2019 역량강화 주제 학습 '나, 공간, 브랜딩' 학습 모임도 참 유익했습니다.
성북에서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처음에는 단순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지역 공공도서관 사서로써 제가 갖추어야 될 역량에 대해서 막연하지만 내가 도서관에서 만나는 사람들, 도서관이 있는 지역이 어떤 곳인지를 아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성북구에 거주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공부를 좀 해두려고 했던 것도 같아요. 그래서 초반에는 제가 하는 활동이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했고요. 실제 그간 활동이 제 역량 강화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그 과정이 꽤 즐거웠고 무엇보다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올해부터 조금 달라진 부분은 어느새인가 제가 하는 활동이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 내가 속해있는 작은 사회들이, 내가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 기분이 좋아서 활동을 지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취미도 많고 동네 활동도 열심히 하는, 이 많은 일들을 수행하는 에너지가 신기해요. 그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저 사실 사람 만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아는 사람은 알지만 '굉장히' 내향적이고 자신을 드러내는 걸 많이 어려워합니다. 낯선 사람들을 소통하는 건 제게는 많은 에너지를 쏟는 일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활동을 이어나가는 건 제 삶의 고민에 대한 답을 '관계' 안에서 찾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무작정 부닥치면서 했다면 지금은 그래도 제 속도대로 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제가 가진 에너지가 무한한 건 아니니까, 이 과정에서 지치지 않도록 조절하면서 이어나가려고요. 저도 제가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네요.(웃음)
스스로 정의하는 '최강섭'은 어떤 사람인가요?
'불을 내지만 스스로는 소진되지 않는 연탄'이요. 함께 활동하는 동료가 저에게 해준 말이에요. 자신을 지켜가면서 주변에 따듯한 영향을 주는 사람, 완전히 불타지 않으려 아등바등 애쓰는 사람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공감이 됐습니다. 맞는 거 같아요.(웃음)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생각을 좀 덜 하고 살고 싶어요. 대부분의 고민이란 게 안고 있어 봤자 해결되지 않잖아요. 즉흥적으로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그냥 흐르는 대로 올 한 해를 살아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발행 무중력지대 성북
해당 인터뷰는 정부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