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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라 Feb 17. 2021

블로그는 어렵다. 내 마음도 어렵다.

삐끕블로그 지망생 




좀 더 적극적으로 글을 써보고자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했을 때, 

그 날 블로그도 함께 시작을 했다. 


내가 타고난 재주꾼이 아닌 이상 사람들과 왕래도 하고 다른 이들과 소통을 하며 일명 발판을 하나하나 쌓아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글 쓰는 것조차 버겁다. 



블로그에 꾸준히 쓰고 있는 글의 조회수는 0 혹은 1이다. 

그럼에도 나는 꾸준히도 쓴다. 


그리고 사실 0과 1이라는 숫자가 부끄럽지 않다. 

든든하게 나를 숨겨주고 있다는 사실에 고맙기까지 하다.



모름지기 작가라면 자신을 좀 더 뽐내고 드러낼 줄 알아야 하는 것일까?


나는 평생 글을 쓰고 싶다. 

내가 0과 1을 부끄러워해야 했던 것인지 혼란스럽다. 



간혹 내가 파워블로거가 된다던지, 스타작가가 된다던지 하는 허무맹랑한 꿈을 꾼다. 

그렇게 되면 늘 따라오는 생각은 '그때도 내가 지금처럼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다. 



글이라는 건, 

내 생각을 옮겨 적는 행위이고 


내 생각이라는 건, 

결국 나이다. 



나는 아직 사람들이 내 글을 읽는 것이 부끄럽다. 

이 부끄러움은 단지 내 미성숙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자유로운 표현에 대한 갈망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인지 

나는 아직 알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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