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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라 Aug 26. 2022

대만살기_ bts meal, 키키레스토랑, 차내사다

" BTS MEAL  "

            

      


                                                                                                     직장인으로 대만살기_week 15


bts meal(麥當勞), KIKI餐厅(키키레스토랑), 自助餐(쯔주찬), 茶奶士多(차내사다), 서브웨이샐러드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날이 왔다. 



나는 정말 맹세코 아이돌을 엄청나게 좋아해 본 적이 없다. 

중학생 때 친구들에 섞이고 싶어서 좋아하는 (척 했던 것 같음) 것 빼고는 고등학교 때도 그 후에도 어딘가에 지나치게 열광해 본 적이 없다. 

그러던 내게 불면증이 꿈처럼 찾아왔고, 

나는 불면증에 대한 해답으로 bts를 찾아내었다. 

이게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인가 하겠지만, 

정말 잠에 들지 못한 다는 것은 너무도 괴로웠고 그 긴긴 밤을 언젠가는 끝나버릴 드라마 에피소드들로 채우기에는 막막했다. 

예능이나 유튜브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눈물부터 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bts 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고 (아마도 생존에 의한 본능) 으로 bts에 빠지기 시작했다. 

매일 잠들지 못한 새벽, 그들이 나를 구원해주었다. 

그들 +  그들의 팬 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게, 한 가지 영상 시청을 완료하고 나면 또 다른 영상을 줄줄이 제작해 놓아 시청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엄청난 협력이다. 

bts가 대형기획사가 아니었음에도 성공할 수 있던 이유가 유튜브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 것 같았다. 

해외에서도 접근이 너무 용이했고 또 접근이 용이하기에 팬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기타 영상도 톡톡했다. 

아무튼, 

bts가 있기에 나는 밤이 두렵지 않았고 그들과 함께 하하호호 하며 새벽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BTS가 대만에 상륙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햄버거 브랜드 "맥도날드"로 말이다.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며 매일 미니언니에게 세뇌시켰다. 

"우리 그날 저녁메뉴는 뭐라구?"

"비티에스밀..."

"뭐라구?"

"비티에스밀..~!"

그리고 그 날이 왔다. 



맥도날드는 역시 맛있고, 비티에스 밀이어서 특별히 더 그랬다. 

비티에스밀이 도대체 무엇이냐,,,한다면 저 보라색 포장지...? 인 것 같다.

그리고 나야 한국인이어서 못느꼈지만, 맥너겟 소스가 한국에서만 파는 소스였다고 한다. 

뭐 어찌되었든 팬들에게는 무슨 맛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 

나도 그저 bts meal 을 판다고?? 세상에나 맥도날드에서???

에 집중했던 거지 무슨 메뉴인지 무슨 맛인지 따위가 궁금하지 않았으니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그래서 미니언니는 몇번의 바느질 끝에 침대에서 투병중이었고,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만 언니가 반드시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걸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나도 내 다이어트를 bts meal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나갔다. 

집근처 쯔주찬 집에서 (도시락) 몇가지 반찬을 사서 오른쪽 간장달걀밥이랑 같이 먹었는데 그 날 저녁에 탈이 났다. 

살짝 생각해보건데 아무래도 저 생선이 문제였던 것 같다...

상했던 듯. 

대만은 덥고 습한 나라인데도 창문이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음식을 파는 곳이 많아서 밖에서 음식을 사먹을 때 주의해야한다. 

대만사람들은 같이 먹고도 멀쩡한데 나만 탈나는 경우도 많다. 

아마도 그들은 여기 기후와 음식에 익숙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茶奶士多 鍋煮鮮奶茶專賣店 松山店

No. 520號, Songshan Rd, Xinyi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10





미니언니가 요새 푹빠진 밀크티 브랜드 茶奶士多 차내사다. 

미니언니가 좋아하니 당연히 설탕러버들은 좋아할 맛이지 않을까...

언니 말로는 정말 달고 정말 맛있다고 한다. 



홍차잎을 적당히 깊이있게 우리고 우유도 많이 넣어줘서 당도 0으로 먹는 나한테도 맛있기는 하다. 

추천추천



그나저나 세븐일레븐 샐러드 진짜 노맛 핵노맛 너무맛없음. 

정말 대체 이유가 뭐지? 샐러드는 원래 맛있는 건데






오늘의 서브웨이 샐러드는 닭가슴살샐러드. 

더블미트로 닭가슴살 추가! 

어제 세븐일레븐 샐러드 먹고 오늘 서브웨이 먹으니까 진짜 살 것 같다. 

입맛이 살살 돋는다. 

운동으로는 땅끄부부 보고 있는데 둘이 사이가 너무 좋아보여서 부럽다. 

관상이즈사이언스라고 이 나이 쯤 먹으면 그 사람의 얼굴에 당연히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이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로니(내 남자친구)의 관상은 정말 수도원/절 몇 년 가서 도 닦고 회개기도하고 와야하는 얼굴이다. 

아 물론 성격도 얼굴과 매치되어서 관상이즈사이언스라는 명언에 알맞는 정례이다. 





110 대만 Taipei City, Xinyi District, Songgao Rd, 11號誠品生活商場 4樓

키키레스토랑



알코올애호가가 약 때문에 술을 못마시고 있으니 너무 안쓰러워 찾아낸 타이완 알코올프리 비어. 

가격도 칼로리도 모두 최고. 

거기다 맛도 좋다. 



저녁은 언니랑 키키레스토랑을 시켜먹었다. 한국인들에게 인기 많은 top3 메뉴를 시켰다. 

창잉토우, 파인애플새우, 마파두부


그렇지만 역시 키키보다 시먼이 훨씬 더 맛나다. 


키키는 그냥 깔끔한 맛. 깊은 맛이 안남.





이번주도 그냥그냥 흘러간다. 

깨어나면 운동하기, 재택근무, 점심 샐러드, 저녁 일반식 혹은 언니랑 배달음식, 새벽 bts 


단조로운 일상이 얼른 깨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내 젊음이 너무 아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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