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점과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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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손으로 온기를 전하는 것,
그것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하나입니다.
점과 점을 연결하고, 다시 점과 점을 연결합니다.
‘ONIBUS’는 포르투갈어로 “공생 버스”
‘만 명을 위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정류장과 사람을 이어 나갈 일상.
그런 버스를 위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생각을 담아
온니버스커피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일상에 녹아드는 한잔, 그런 커피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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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니버스 팸플릿 속 온니버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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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도쿄 방문 때에는 오쿠사와(奥沢) 역 근처, 철길과 붙어있는 온니버스를 방문했었다. 그리고 이번엔 벚꽃 구경을 겸한 나카메구로(中目黒) 역을 찾았다. 사람들에게는 이쪽 온니버스가 더 유명해진 듯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도쿄 여행기도 얼마 전 오키나와 여행기도 아직 정리를 다 못했다. 아이코)
동경 커피 책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한 온니버스 나카메구로.
부쩍 추운 날씨에 벚꽃 개화가 늦어져 표지와 똑같은 뷰를 보는 것이 가능했다. 커피를 주문하고 꽃내음을 맡으며 팸플릿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던 찰나의 순간들.
친구의 에스프레소는 이렇게 단아하고 예쁜 잔에 나왔다.
2층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기분이라 2층에 올라가서 느긋하게 한잔 하는 걸로 결정하고 계단을 밟아 올라가다가 나도 몰래 '우와' 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도대체 이번 여행에서 몇 번의 감탄사를 내뱉고는 하는 건지 나도 모르고 너도 몰라.
따뜻한 햇빛이 가득한 모서리 자리는 커다란 벚꽃과 철컥거리는 기차로 가득 차 있었다. 오쿠사와 점도 나카메구로점도 부러 철길 근처로 자리를 잡은 것인지 궁금했다. 바람을 가르며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벚꽃잎이 날렸다. 기차소리와 날리는 벚꽃잎과 진한 커피.
일부러 맞추지도 않았을 테지만, 2층엔 테이블이 두 개 모서리 카운터석이 있는데 각각의 좌석은 모두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차지하게 되었다. 우리와 중간 테이블의 프랑스 사람들과 끝 테이블의 일본인들이 각각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복잡 다난하면서도 조화롭게 섞여 들었다.
이 순간을 어떻게 박제하면 좋을까.
귀로 기차소리를 쫓으며 눈으로 벚꽃이 떨어지는 순간을 담고, 우리의 이야기를 하며 다른 나라의 언어를 듣는다. 커피 향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각자의 커피를 마셨다.
봄 빛이 물든다. 이렇게나 예쁘고 맛있게.
우리는 이 공간에서 연결되고 나누어졌다.
그들이 말하는 공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