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짜 파리. 여섯 번째

꼬냑 제이 박물관 Musée Cognacq-Jay

by 빠리누나
보쥬 광장 Place des Vosges

젊은이들의 에너지가 넘치는 마레지구는

각종 부티크와 편집샵이 모여있어서, 전 세계 패션피플들이 파리에서 가장 사랑하는 곳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 보쥬광장 주변과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많은 갤러리, 미술관, 박물관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곳은

Samaritan 백화점 창시자인 Earnest Cognacq과 그의 부인 Marie Louise Jay가 1900년에서 1927년 사이 동안 수집한 18세기 작품을 모아놓은 곳이다.

Musée Cognacq Jay 설립자 부부의 흉상

박물관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18세기의 부르주아들의 장식품들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라, 소품이나 장신구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18세기의 다양한 소품들과 그림

부르주아계층들이 실제로 사용했고, 그들을 위해 제작된 여러 가지 소품들의 정교함과 화려함에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넘쳐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특히, 소품들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설명해 주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곳이 있어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

향수 혹은 담배를 보관하던 작은 상자들

애니메이션 속 귀부인이 위의 사진 속 권총모양의 향수병을 사용하여 향수를 뿌리고 치장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화려한 담배보관함들

가장 많이 볼 수 있던 소품은 담배 보관함이었다.

안 그래도 사치품인 담배를

옥. 금. 자개. 다이아몬드 등 진귀한 보석으로 장식된

더욱 사치스러운 곳에 넣어두고 자신들의 부를

맘껏 즐겼을 부르주아들을 상상해 보며

비흡연자인 나도 하나쯤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박물관의 소품들은 Cognacq 부부가 백화점의 분점 Samaritan de Luxe에서 부르주아 계층을 위해 수집하고 전시했던 것들이며,

그들의 사망 후 유언에 따라, 파리시에 기부되었다.


20세기의 수집가 덕분에,

많은 이들이 18세기 프랑스의 예술과 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박물관의 위치는 Samaritan de Luxe가 문을 닫은 뒤, 마레지구의 16세기 타운하우스인 도농 호텔을 몇 년간의 복원 작업 후에 옮겨온 곳이다.

마레지구를 거닐 때 Musée Cognacq Jay를

만난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18세기 부르주아의

삶을 들여다보고 오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다.



*영구컬렉션은 무료입장이지만 특별 혹은 임시전시가 있을 때는 입장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미성년자 및 관련전공 학생증 소지자 무료입장

더 많은 정보는 -> 입장 안내 참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한여름 밤의 꿈-베르사유 정원 야간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