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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글이 Jun 28. 2023

헤매지 않기! 여름양말 접는 법

한눈에 찾을 수 있도록 개성있게

사계절 중 여름만 되면 귀신의 존재 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아니 빨아서 잘  놔뒀는데 이것들이 어디 간겨? 혼자 사는 집구석에서 누가 집어간 건 아닐 테고. 귀신 장난이 아니면 이럴 수 없단 말이지."

어디 잘 놔둔 양말이 하나 둘 종적을 감추는 건 귀신 탓이 아니요. 바로 내 탓이었다.



여름양말. 쟤네 삼총사가 나와 숨바꼭질하기를 즐겼다. 두께감 있는 애들보다 얇아서 그런 게 아니다. 비슷한 모양새로 접어 놓으니 신으려고 풀었다가 아니다 싶으면 대충 치워놓았던 것. 결국 짝 잃은 외기러기 신세 되어 이구석저구석 떠돌다 못 찾는 이유가 컸다. 

발목양말과 스니커즈나 구두에 신는 페이크삭스. 남녀 모두 즐겨 신을 텐데, 각각의 생김새가 다른 만큼 헷갈리지 않게 접어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 나처럼 귀신 탓하며 헤매지 않으려면...



가장 먼저 발목양말부터 접어보자. 발목양말도 길이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접는 방법은 비슷하다.

1) 양쪽 뒤꿈치 부분을 아래로 접은 후  발등 쪽이 바닥을 향하게끔 포갠다.

2) 위에 있는 양말먼저 이불 개듯 포개어 접어 놓기.


3) 밑에 있는 양말의 발목 부분을 벌린 후 발가락 부분을 올려 끼워 넣는다.

먼저 접은 위의 양말 한짝을,  밑에 있는 양말 한짝 보쌈 싸듯 말아 접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일명 보쌈말이 방법?



다음 덧신 스타일의 양말 접기는 간단하다. 양말 두짝이 하나 되도록 포갠 다음, 반달 모양의 뒤꿈치 부분에 발가락 부분을 접어 끼워 넣기.


속을 가득 채운 만두 모양의 귀염귀염한 모양 완성. 개인적으로 이 양말 접기가 가장 재밌다는.


무늬만 양말인 것 같은 얘도 위의 덧신처럼 두짝이 하나 되도록 포개기부터 한다. 접어서 넣으면 금새 풀어지니 뒤꿈치 부분을  돌돌 김밥말이해서 발가락 부분에 단단히 끼워넣기.


김밥말이한 양말은 적당한 크기의 상자에 꽂아 쏙쏙 뽑아 쓰도록 하자.



개성을 잔뜩 살려 접어준 양말 삼총사는 수납할 때도 각자의 공간에 넣어 분류한다. 발목양말과 스니커즈양말은 우유팩 큰 것을 수납상자로 재활용해 담아봤다.


서랍에 쏙쏙 들어간 여름양말 삼총사. 올여름도 헤매지 않고 잘 골라 신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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