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전 필요한 준비 5가지(1)

다음 책을 출간한다면 꼭 준비해 보렵니다.

by 윈지


멋모르고 첫 책을 출간하게 된 1인으로 다음 책을 출간을 한다면 이런 것들을 준비하고 이런 것들을 준비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써보았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소견입니다.




첫 번째, 홍보에 대한 적극성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준비는 1도 없었다. 그래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부분이다. 나는 책은 내고 싶었지만(솔직히 책이 잘 팔리고도 싶었지만), 이 책을 위해 내가 직접 앞장서서 홍보를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첫 책이라 작가로의 호칭조차 부끄러웠고, 책 사라고 직접 얘기하는 것은 속물 같아 보일까 봐(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용기가 없었던 것이지만) 그것도 싫었다.

사실 내가 출간한 책의 홍보를 위해 애써주는 출판사를 만나는 것 또한 복이라고 한다. 출간 후 홍보는 참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왕 세상에 나온 책 더 많은 사람이 읽고 접하면 얼마나 좋은가. 그땐 몰랐다. 큰 출판사일수록 시기를 잘 못 만나면 더 열정을 쏟아붓는 다른 책에 비해 내 책이 밀리기도 하고, 홍보를 위한 예산이 그리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마케팅에 능하지 않은 출판사도 있다. 책 출간 후 유튜브를 찍고 인터뷰를 하고 방송에 나가서 촬영을 하자는 제안을 할 때마다 나는 준비가 되지 않은 마음 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고, 거절을 하다 하다 마찰도 생겼다. 지금 생각해 보면 출판사에서도 나 같은 작가는 참 도움이 되지 않는 어려운 작가였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지금에 와서야 미안하다. 함께 배를 탔으나, 함께 노를 젓지 못했던 것이.

기획원고에도 내가 어떤 홍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어 브런치 활동을 얼마나 했고 브런치에 구독자가 몇 명이라 그 구독자들에게 내 출간소식을 알릴 것이며, 인스타나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어 게시물을 올려 팔로우를 하는 사람들에게 홍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어필할 수 있다. 추천사를 써 줄 수 있는 든든한 지인도 알아보면 도움이 된다. 이렇게 여러 가지 홍보력을 차츰차츰 준비하고 키워 놓는 것은 기획원고에서도 쓰임새가 있고, 실제로 출간 이후에도 꽤나 준비된 작가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내가 홍보에 부담을 가졌던 이유는 아무래도 내가 너무 유명해질까 봐? 그러다가 지금도 충분히 좋은데,,, 하는 평범한 삶을 잃어버릴까 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무시무시한 괜한 걱정들... 김칫국 마시는 데는 올림픽 금메달로도 서운할 정도다. 나름 몇 주간 분야별 베스트셀러에 올라도 갔었지만, 내가 얘기하지 않으면 지인들조차 내가 출간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 실명으로 냈는데, 작가 사진도 실었는데 말이다. 하하. 하긴 책을 벌써 5권이나 출간한 지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50권 정도 쓰면 알아보려나?? 이 모든 것이 사실 누가 얘기해도 잘 와닿지 않고, 경험해 봐야 더 잘 알 수 있는 것들이지만, 그래도,, 혹 출간을 앞두고 있다면 걱정은 단단히 붙들어 매 두셔도 된다고 귀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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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다양한 출판사와 편집자를 겪어보겠다는 열린 마음


나는 첫 출판사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출판사를 만났다. 이 역시 운이 좋았다. 나와 함께 출간 작업을 했던 편집부의 부장님과 부원들은 나와 같은 엄마들이었고 그래서 나의 상황을 너무도 잘 이해하고 있었고 이 책이 진심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함께 만들어준 분들이었다. 기획원고에서 목차를 수정한 뒤 챕터 단위로 완성된 원고를 보내면 바로바로 피드백이 왔고 교정, 수정, 덧붙이는 작업을 통해 거의 2달 만에 책을 완성했다. 바쁘게 쫓기는 듯했지만, 원래 창작활동이라는 것이 ‘마감’의 효과라는 게 있지 않던가. 마감날이 되면 내 안의 내가 약속이란 것을 어기지 않기 위해 열심히도 완성해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쫓기는 원고작성과 출간 작업을 하게 되었다. 이건 지극히 내 경우이다.


주변에서 출간을 하는 경우 정말 2년까지도 작업이 진행되는 경우를 보았다. 계약을 했는데 6개월 이상 원고에 대한 피드백이 없기도 하다. 계속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 이러면 너무도 불안해진다. 내 원고가 책으로 나오기는 할까? 검토는 정말 하고는 있는 걸까? 다른 출판사와 계약할걸 그랬나?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든다(고 하더라). 출판사마다 저마다의 속도가 있고 스타일이 있다. 내가 쓴 원고를 너무 수정하기도 하고, 내가 쓴 원고 그대로 책으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하나하나 상의하며 책에 대해 함께 결정을 하기도 하고, 결정한 사항을 전달하며 책을 만들어가기도 한다.

물론 나와 맞는 출판사와 편집자가 분명 있다. 하지만 잘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날 확률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세상에 의미 없는 시간은 없다’ 생각하면서 ‘이런 출판사와 편집자도 있구나’의 태도로 ‘다음엔 또 어떤 출판사와 일을 하게 될까?’하는 열린 마음으로 경험하고 배워나가면 (정신건강에) 좋다.



쓰다 보니 길어져서 나머지 3가지의 준비는 후속에 이어서 써보렵니다. ^^


3. 작가로의 이력과 투고 리스트

4.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의 의견도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력

5.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인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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