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언젠가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몇 번의 선택을 거치고 거쳐
어쩌다 마라도까지 내려가서
짜장면을 먹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게 마라도에 대한
내 첫 기억이자 거의 유일한 경험이었다
한참이나 시간이 흐른 뒤,
계획 없이 여름휴가를 맞이한 나는
문득 마라도가 궁금해졌다
궁금했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고
오랫동안 들르지 못한 고향을 떠올리듯
그리움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그렇게 나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마라도를 그리워하며
가방을 싼 적이 있다
읽고 쓰고 생각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