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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적 쓰기 2022.4.19.

by 기록


출처 : 2022학년도 전국 4월 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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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와 사서와 미술의 융합을 희망하는 입장에서 모의고사가 끝나면 활용할 요소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학생들에게 어떻게 정리하는지 물어보면 오답노트를 만든다는데 그 이상으로 활용하는 학생은 매우 소수입니다. 해당 분야에서 오랜 숙련을 지닌 사람들이 협의해서 만들어지는 자료. 전국 단위로 행해지는 공신력 있는 자료에 대한 활용이 단순 정답 확인용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잠시 시간을 내서 기록을 남겨 봅니다.


발표의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속담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속담이라고 하는 것은 짧은 문장 안에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속담의 성격에 따라서 재미를 줄 수도 있고 짧은 말로 일침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아는 내용에 대해서 공감대가 형성되기에 친밀한 관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중과 함께 한 경험을 환기하기 위해 질문을 던진다고 합니다.

질문을 던지면 주의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말하는 사람의 평이한 말하기 중에서 변화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달하던 내용 중에 강조점을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변화점을 확보하고자 자연스럽게 더 신경을 쓰게 될 것입니다.

같은 경험을 공유하면 친밀한 관계 형성이 가능하고 관계 형성이 되면 내용 전달의 효과가 높아집니다.

이는 공신력에서 사회성 부분이 말하기에 영향을 주는 것과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발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한다고 합니다.

전문가의 경우 해당 분야에 오랜 기간 많은 경험을 한 사람입니다.

특정 학위가 없더라도 하나의 일을 오랜 시간 지속해온 사람에게는 장인이라고 칭하며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론적으로 배우는 학문들은 모두 실제 상황에서 자주 나오는 경우를 모아서 일반화한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을 생각한다면 전문가는 해당 분야에 대한 이론적 축적과 많은 경험을 통해서 보다 상황에 적절한 대응책을 제시할 것이기에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을 때 그 말을 더 신뢰하게 되고 듣는 이가 그 말을 숙지하거나 필요한 경우 활용하는 등의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다 봅니다.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 예를 들어 설명한다고 합니다.

예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설명 대상에 대하여 우리가 경험했던 것을 중간에 놓고 그 비슷함을 연결해가며 이해를 높이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대상과 우리의 앎 사이에 거리가 너무 머니가 그 사이에 누구나 잘 아는 일반적인 것을 징검다리로 놓는 것입니다.


발표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재의 장단점을 나열한다고 합니다.

객관성이라고 하는 것은 제삼자가 봐도 납득할 만한 내용 정도로 언급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장점과 단점을 균형 잡히게 제시하는 것이 이런 객관성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추가로 읽은 내용에서 확장하는 방식은 제가 만난 인문학 수업을 하시는 분들께서 많이 사용하는 수업 방식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방식이 가치가 있지만 시험과 직접적 관련성이 적다는 이유로 많은 호응을 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26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마인드 맵을 그리라고 했습니다.

그리면서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는 다른 색의 펜으로 조사를 한 것도 추가해도 좋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학생들 중에서 50여 명의 학생들만 생각의 확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문제에 대하여 답만 확인하는 것과 마인드 맵을 그리라고 할 때 자신의 생각 또는 조사한 자료의 연결을 시키지 못하는 것이 독서와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는다고 하는 것은 자료가 있고 자신의 생각과 연결하고 활용하는 것이라 봅니다.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마인드 맵을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추가하고 조사한 내용을 연결시키는 활동에서 일부만 보여준 결과물. 문제를 대하면서 보이는 행동 등 이들은 결국 대상을 보았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와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것들에 대하여 독서 문제라고 칭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여담. 독서라고 할 때 왜 그 대상을 책으로만 한정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책이라기보다는 책의 속성이 문자를 활용해 내용을 담고 있으니 어떤 내용을 담은 대상을 읽고 활용하는 행위 전체를 독서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과거에는 그렇게 내용을 담을 만한 것이 책이었지만 지금은 내용을 담은 형태가 다양한 만큼 독서 또한 다양해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마치 우리가 '지갑'이라고 했지만 종이가 아닌 가죽 지갑을 사용하고 현재는 'ㅇㅇ페이' 방식으로 그 의미가 변하는 것처럼 '독서'의 개념도 지칭하는 대상도 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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