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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공항 근처 식당

by 기록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식당입니다.

학생 시절과 차이점은 여행을 하면서 기준이 변했다는 접입니다.

특별하게 비싼 곳이 아니라면 현지인들 모두 동일한 가격에 이용하기에 가격에 신경 쓰지 않고 추천하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내가 먹는 음식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모른다는 점입니다.


저 메뉴에서 마지막에 나와서 찍지 못한 시금치(로 추정되는?)와 새우로 끓인 맑은 국이 있었습니다.

주스는 알로에 주스라고 합니다.

식사에서 단맛이 나는 음료를 함께 먹는 것이 이색적이었습니다.

새우볶음은 한국의 새우 반찬과 비슷했습니다. 바나나 잎 위에 볶아서 나온 작은 밥알만큼 작은 조개를 모아서 볶은 요리였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바삭한 뻥튀기처럼 생긴 것에 작은 조개 볶음을 얹어서 먹었습니다.


우선 기사님들의 정보력은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간 곳인데 이내 식당 자리가 많이 찬 것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하시는 분을 오래 잡고 물어볼 수 없어서 추천받은 메뉴를 먹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름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쌀밥인데 밥의 특징이 다른 알알이 흐트러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새우도 먹어보면 한국과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뻥튀기나 작은 조개와 함께 볶아져 나온 것들은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궁금에서 음료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알로에 주스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낯선 곳에 가서 이해할 수 없는 명칭을 듣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명칭도 없이 '맛있다'라고 생각하면서 음식을 먹으면서도 이와 관련된 정보는 하나도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명칭이라고 하는 것이 대상에 대한 이해의 시작점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스키마 이론하고 관련성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대상에 대한 명칭을 통해서 인식하고 정리하는 것과 함께 낯선 상황에서 정보 획득에는 관찰력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는 한국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 팁을 남겨야 한다고 들었는데... 식당에서 베트남분들이 식사 후에 그냥 떠나는 것을 보고 팁 문화가 사라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간 식당만 그러려나 했는데 이후 쌀국숫집에서도 팁을 내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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