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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소속에 대하여

by 기록

다낭에서 한국 가요를 듣습니다.

이곳은 39도에 이르는 맑은 날씨입니다.

그런데 나의 뿌리에는 지금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합니다.

조식을 먹는 중에 메시지가 오더니 카드 자동 이체 사용을 알립니다.


밥을 다 먹고 폰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나의 소속에 대하여 완전하게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만약 제가 완전한 자유 또는 단절을 원했다면 폰을 새로운 것을 들고 가거나 데이터 사용을 안 하는 방법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나의 소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환경 자체가 사고를 만들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폰도 한국에서 쓰던 그대로이니 자연럽게 연계가 되어 알림이 오는 것일 것입니다. 게다가 자연스럽게 한국 가요를 선택해서 듣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한 습관도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해변 근처 숙소이기에 밖으로 나가면 EDM들이 많아 들립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으면 영어가 아니라 베트남어입니다.

제가 여행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곳이기 때문에 그 소속감에서 온전히 자유롭게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후에 다시 이에 대하여 조금 더 깊이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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