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텍스
출처 : gore-tex.co.kr
고어텍스는 1976년 이후로 달 탐험까지 함께했다.
1958 델라웨어주 뉴와크에 위치한 지하실에서 시작. 빌은(Bill) 폴리머 폴리테트라 플루오로 에틸렌(PTFE)의 가능성을 보고 재직 중이던 듀폰사(DUpont)를 퇴직했다.
1969년 빌의 아들인 밥 고어는 특정 조건에서 PTFE를 반복적으로 늘이는 과정을 통해 확장 폴리테트라플로오로에틸렌(ePTFE)를 발견했다. 놀라울 정도로 튼튼하며 미세 다공성의 물질이면서 물 흡수량이 적고 내후성이 우수했다.
1970년 첫 특허를 내고 다양한 제품 기술 특허가 출원되었다.
1976 처음으로 최초의 방수성, 방풍성, 투습성 원단인 고어텍스 원단의 상용 수주를 받았다.
1979심 실드 보호 기능 도입
: 고어 심 봉합기 및 고어 심 테이프가 도입되며 강력한 방수가 가능.
1981 컬럼비아호에 탐승자들은 고어텍스 파이버로 제작된 우주복을 착용
1982 고어텍스 원단의 부츠가 최초 제작
1989 고어텍스 재킷의 방수 성능 검증하는 우천 테스트
1990 남극 대륙 탐사팀이 고어텍스 의류 착용
2003 발수성, 투습성, 방풍성을 지닌 고어텍스 XCR을 출시 이후로 계속 의류에 사용.
고어텍스 제품이 아웃도어 분야에서 좋은 소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를 지니는지는 몰랐습니다. 고어텍스에 대하여 찾아보게 된 계기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집을 찾아다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영상 중, 나이가 많은 허영만 작가님이 고어텍스 소재의 침낭만 덮고 캠핑장에서 비박을 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등산복의 소재로 생각했는데 겨울에 텐트 없이 침낭만으로 야외에서 취침할 수 있다는 것이 (방송 작가들에 의한 연출이 아니라면) 매우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캠핑은 유행 중입니다. 얼마 전에도 기안84와 박나래가 한 프로그램에서 얼음낚시하시는 분들처럼 얼음 위 캠핑을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많은 바람과 추위로 고생하는 모습. 21년 1월 사례) 부모님이 계시는 아파트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이웃집 현관 밖에는 캠핑용 웨건과 자전거가 놓여있습니다.(당연 택배 상자들도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는 SUV에 캠핑 관련 짐을 싣는 모습도 자주 목격됩니다.
저 또한 이 유행을 따라서 캠핑의 한 종류인 비박을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우연히 보게 된 게시물 중 캠핑이 나오고 그 안에서도 준비 없이 바로 떠날 수 있는 것이 비박(차박)이라고 했습니다. 준비 없이 떠날 수 있다. 이 부분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캠핑 물품을 싣는 모습을 보면 너무 많아서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채우고 또 채우는 모습을 종종 봤습니다. (몇몇 분들은 캠핑을 위해서 차를 바꿨다면서 무사고를 기원하는 글과 함께 게시물을 올립니다. 캠핑이 차를 선택하는 큰 지출 결정에도 영향을 주는 듯합니다. ) 이와 비교해 비박(차박 포함)은 침낭 하나만 추가하고 적당한 곳에서 잠을 청하거나 차 안에서 침낭만 덮고 자면 되기 때문입니다.
제 첫 차박(비박)은 반만 실패했습니다. 바닷길이 열리면 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시물을 보고 제부도로 갔습니다. 제부도 주차장에 화장실이 있고 많은 분들이 그곳에서 차박을 하셨다고 합니다. 처음 차박을 하려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이 불안했습니다. 분명 차박의 성지라는 글을 보았데 직접 주차장에 혼자 주차를 하니 차박을 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부도에서 차박을 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수원 화성이 보고 싶어 수원으로 이동, 화성을 둘러본 후 24시간 개방 화장실이 있는 정조대왕릉 주차장(19년 기준)으로 가서 저녁 늦게 주차장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고 차박을 시작했습니다.
겨울이라 밤이 깊어질수록 점점 추워졌지만 침낭 안에서 먹을 것을 먹고 11시가 조금 덜 되어서 잠을 청했습니다. 상당히 추운 12월 초 겨울의 날씨였습니다. 그래도 저녁시간에는 도시 내에서 많은 차들이 오가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도시의 온도를 올려줬었나 봅니다. 사람들이 없는 새벽이 되어 기온이 더 떨어지고 추위에 잠을 깼을 때 차 앞유리는 온통 얼어 있었고 숨을 쉴 때마다 안경 앞이 뿌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돌아가면 차박이 실패란 점과 추위 사이 갈등했습니다. 결국, 화장실만 들렸다가 차 앞유리 얼어붙은 살얼음을 깨고 급하게 돌아왔습니다. 도착한 지하 주차장, 춥긴 했지만 수원에서 출발에 새벽 4시 도착. 가족들을 깨울까 봐 그냥 지하주차장에서 잠을 청하며 첫 차박을 끝냈습니다.
캠핑과 관련된 영상과 게시물들을 보면, 캠핑이 자연과 하나가 되기 위해 가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은 캠핑장으로 '전기'와 '수도' 시설이 갖춰진 곳입니다. 또한 인간의 본능적 문제를 잘 갖춰진 '화장실'에서 해결을 합니다. 비박(차박)의 경우도 사전 검색할 때 공통적으로 갖춰야 하는 기준이 인간의 본능을 해결할 수 있는 24시간 '화장실'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조금 더 자연을 즐기시는, 자주 나가시는 분들은 노지(앞서 말한 시설들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공간) 차박을 한다고 합니다. 그 경우는 비닐과 분해되는 고양이 모래를 준비해서 본능적 문제를 해결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가지고 캠핑을 보면 자연을 즐기지만 체험하는 것은 아니고 자연 속, 자기만의 환경을 만들어 자연을 '관망'하려고 캠핑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캠핑이 자연을 찾는 것이 목적이 아님을 보여주는 또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글램핑이란 기존의 모습과 다른 캠핑이 나타난 것은 수요가 있다는 것이고 캠핑에 대하여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자연 속 인간을 추구하는 것 이외에 다른 의미도 가진다고 봅니다.
이 두 사례를 생각한다면 캠핑은 일상적 공간을 잠시 벗어나서 해방감을 맛보는 활동이란 생각이 듭니다. 캠핑을 위해 찾는 곳이 주로 도시와 떨어진 자연 공간이거나 자연 공간 속에 인위적 환경을 조성한 캠핑장임을 고려한다면 자연 속 인간의 존재를 느끼기보다는 '관망'하러 가는 것이 캠핑의 주된 목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한편 글램핑과 같은 파생된 형태를 캠핑으로 인식하는 것을 보면 일상적 공간을 '잠시' 벗어나는 것을 캠핑으로 인식하는 듯합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외국인 노동자분이 SUV를 길가에 멈추고 경찰을 피해 다리에서 뛰어내린 일이 나왔습니다.(21년 1월 mbc 뉴스데스크 기준) 경찰 인터뷰에서 그 차량에 이불을 비롯한 살림살이들이 있는 것을 보고 차에서 숙식을 해결했을 것이라 했습니다. 이 분의 생활방식에 대하여 캠핑을 하셨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유튜브 중에는 캠핑카를 가지고 돌아다니며 사는 분도 계십니다. 그분은 집 대신 캠핑카로 생활을 하십니다. 이 경우는 집이 있고 가끔 캠핑을 나가는 분들과 비교할 때, 고정된 주거 공간이 없지만 캠핑으로 살아가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본인도 캠핑이 일상이라고 하십니다. 이를 보면 건축물로 된 집이 없이 캠핑카로 이동하면서 사는 삶은 캠핑으로 인식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일상적 공간을 잠시 떠나는 특성에는 부합하지 않습니다.
이 두 사례를 통해서 캠핑은 일정한 주거지가 없이 숙식을 해결하는 활동을 '자신의 의지'로 선택했을 때 캠핑의 조건에 해당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상적 캠핑의 일시성과 캠핑이 일상인 마지막 사례의 경우 잠깐이냐 매일이냐 차이는 있지만 이는 선택이란 측면에서 결정된다고 봅니다. 외국인 노동자 분의 경우는 캠핑하는 삶을 선택하신 분과 비슷하지만 그 삶을 선택했느냐 여부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뉴스에서는 불법 체류로 인한 도피란 추측을 했고 이후 후속보도는 아직 못 봤습니다.)
영상 중 고어텍스 침낭을 보면서 저 제품이 있다면 다음 차박은 원하는 곳에서 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곁다리로 캠핑에 대하여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추가로 드는 생각은 조선 시대 시가 작품들 속에서 자연을 노래하는 것과 캠핑하는 마음이 서로 관련 있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옛날부터 지금까지 그러한 인간의 마음이 이어진다면 캠핑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다음에 조금 더 생각이 정리되면 다루고자 합니다.
고어텍스 침낭을 갖고 캠핑을 하면 더 편안하게 캠핑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캠핑은 자연 속에서 조금씩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만족감이 매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