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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현 May 09. 2022

여전히 내 삶 속에서 꿈을 이야기하는 이유

: 내 마음 속정원에 수없이 많은 꿈이라는 꽃을 피우며 살아가자

내 마음속 작은 꿈들


20대의 시간이 타인의 눈치를 보고, 내 삶을 책임지는 연습을 하느라 빠르게 지나갔다.

꽃이 진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30대가 되면서 꿈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


많은 경험들이 나를 성장시켜주리라 믿었던 20대의 시간들, 어른이 되어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온전히 내 경험만을 통해 삶을 채워 나가는데 급급했다. 취업이 되지 않아 생활비를 걱정해야 했던 순간이 있었고, 계약직으로 살아 가는 게 두려워 정규직이 되기만을 꿈꾸곤 했다. 시간을 단축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 효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영업직 역시 나에게 배움은 있었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힘든 시간이었다


20대의 내 삶은,

경험을 통해 넘어지고 또 일어나고를 반복해야만 했다


인생은 선택과 실패의 연속이고 우리는 그 속에서 또 성장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럼에도, 선택을 할 때 이왕이면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후회라는 감정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 그럼에도 감사한 이유는, 20대의 경험들이 여전히 30대의 내가 꿈꿀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고 믿는다. 무언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의 30대의 나, 내 마음속 정원은 여전히 꽃피지 않은 씨앗들로 가득하다


30대가 되어 수없이 많은 꿈을 마주한다

20대의 수없이 흔들렸던 나를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이 30대가 되어 또 다른 꿈이 되어 내 곁에 머물고 있다. 30대의 나는, 조금 더 선명한 꿈을 꾼다. 가장 바라는 꿈은, 책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안아주는 작가가 되고 싶다. 여전히 내 마음을 기록하는 일을 좋아한다, 누군가에게 잘 쓴다 못쓴다로 판단되는 글이 아니라 그저 내 마음과 내 경험이 단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마음의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리고 내 글을 통해 마음의 울림을 받은 누군가가 자신의 마음을 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30대의 시간을 보내면서 수없이 많은 부정적인 마음들이 피어오를 때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일 조차도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일수록 스스로의 마음을 글로 적어보고,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안아 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글을 통해 마음이 위로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내가 마음을 글로 적었던 9년이라는 시간의 기록이 필요할 테니까. "글을 쓰면 마음이 좋아져요!"가 아니라 그저 내 마음을 통해 누군가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좋겠다


30대의 내 꿈은,

내 글을 통해 누군가 위로받고 더 나아가 함께 쓰는 사람으로 함께 글을 쓰는 친구로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다. 30대가 된 내 마음속 정원에는, 여전히 수 없이 많은 꿈들이 피어나고 있다.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가끔은 정원을 돌보지 못해 마음이 우중충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글을 쓰면서 내 마음의 정원에 햇빛과 물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 마음을 쓸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 어떤 마음이든 온전히 내 마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까 두려워하기보다 그저 쓰면서 나아지는 내 마음을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여전히 내 삶 속에서 꿈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꿈을 꾸는 일 자체로 행복하기 때문이 아닐까

무기력과 허탈함 사이에서 흔들렸던 요즘의 시간을 다시 잡아 보려 한다. 내 마음속 정원의 꿈이라는 꽃을 피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이기에. 나는 오늘도 작고 소중한 꿈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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