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와락 껴안는다

: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다정한 마음을 오래오래 지켜내고 싶다

by 윤슬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의 씨앗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이력서를 채우고 있었다

경력 하나 없는 신입의 이력서는 어떤 말로 채워야 할지 몰라서 막막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른 채 단지 합격을 위해 한 글자 한 글자 채워나가는 게 어려워 인터넷에 떠도는 이력서를 참고해서 겨우 완성시키곤 했다


'타인을 도우며 성장하는 윤슬이 되겠습니다'

언젠가부터 이력서에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을 적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력서를 보는 면접관의 표정은 담담했다. 신입사원은 아마도 자신의 업무를 하기도 벅찼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유에서 나오는 무덤덤함이었을 것이지만 20대 초반에 적어 내려간 마음들이 여전히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에 안도하게 된다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행복한 사람


나는 혼자 행복한 일도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럼에도 내 경험들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에 늘 관심이 많고 좋아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모임을 운영하기도 하고, 누군가 내게 여행 정보를 물어보면 내가 경험해 본 여행 팁을 모두 알려주었다. 길을 걷다가도 모르는 사람이 길을 헤매고 있는 듯 보이면 조심스럽게 도움이 필요한지 묻곤 한다


누군가는 오지랖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내 삶을 사느라 바쁠 텐데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 하냐고 묻기도 한다. 나도 사람인지라 연락을 안 한 지 몇 년이 되었는데 갑자기 청첩장을 보낸다거나 나에게 정보만을 얻기 위해 다가오는 무례한 사람들에게 까지 친절하지는 못하다. 내 기준이지만 자신의 상황에서 내가 가장 떠올랐기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는 기꺼이 도움을 주고 싶다


타인을 돕는 일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고 믿는다

나는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넓은 생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편이다. 타인의 생각을 통해 과거의 나를 만나기도 하고,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기도 한다. 겉으로는 타인을 돕는 일이라고 보일지 몰라도 내 기준으로는 타인을 도우며 함께 성장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으로 도움을 주는 일은 없다, 도움을 주면서도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좋아한다



우연한 기회로 누군가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듣게 되었다


얼굴도,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사이지만 그럼에도 10년 전 나를 보는 것만 같아 내 모든 경험들을 꺼내고 또 꺼내어 낯선 이에게 작은 용기를 주고 싶었다. '그럼에도 괜찮아'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J의 눈에는 힘든 시간들만이 놓여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눈에는 조금 달랐다, 한문 장안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다정함이 녹아 있었고 자신의 의견을 단단하게 말하는 힘이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J는, 그저 자신을 진심으로 안아주는 사람을 아직 못 만났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생활을 하면 할수록 수많은 관계에 지치게 될지도 모른다. 지레 겁을 먹게 될지도 모르고, 내가 못나 보일지도 모른다. 심한 경우 나처럼 사람을 만나는 일을 두려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J에게 모두 그럴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의 삶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초점을 나에게 맞추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나만 탓하지 말고 상대방도 탓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 노력을 알아봐 주지 않는다고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수없이 많은 관계를 마주 하게 될 테고, 그 속에서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갈 단 1명만 만나게 되더라도 우리의 삶은 더 다정해질 테니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와락 껴안는다


내가 힘들 다는 이유로 타인을 돕는 일을 외면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싶다. 내가 힘들 때일수록 타인을 돕고,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길을 걷고 조금씩 성장했으면 좋겠다. 타인을 돕고 싶다는 다정한 마음이 나를 성장하게 만들어 줄테니까


오래오래 누군가를 돕고 도움을 받으며 다정한 관계로 살아가고 싶다 마음을 지켜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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