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때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

: 나 자신을 알면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기에.

by 윤슬
오늘 하루 나를 웃게 만든 순간들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내 삶의 행복이다.


나는 어떤 순간에 웃지?

나는 어떤 풍경을 마주 할 때 행복할까?

나는 어떤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아 질까?

나는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뿌듯할까?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물어봐주기를 바라기보다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게 참 좋았던 날들.


회사 생활이 늘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출근을 하면 퇴근을 하고 싶어 안절부절못했던 날들.


일주일의 시작에서 '하, 이번주도 또 시작이네'라는 마음을 가지며 살아왔던 시간이 꽤 길었다


7년 전, 그토록 일을 하고 싶었는데 일이 조금 적응되고 나니 마음이 허해지기 시작했다. 출근하자마자 창문 앞에 앉아 '퇴근하고 싶다, 그렇지?'라는 말만 반복했던 날들이 선명하다. 일상 속에서 행복했던 일들이 없으니, 마음은 늘 공허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하기보다는 취업을 했으니 일단 다행이라는 생각만이 가득했던 시기. 불안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랐던 날들이기도 했다. 편안함 속에서 오는 불안함이었을까.


편안함과 불안함 속에서 늘 흔들렸던 날들, 그 속에서 유일하게 친구가 되어 준건 글쓰기 였다.

마음을 쓰고 울고 웃으며 기록했던 날들, 꾸준히 기록하다 보니 마음이 많이 편안해 짐을 느낄 수 있었다


한번 습관이 되자 글쓰기는 자연스러워졌다

누군가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늘 기록하며 마음을 안아 줄 수 있었다.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안아 주고, 나와 비슷한 마음을 가진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작년 한 해, 꽤 많은 글을 썼다. 수많은 감정들이 스쳐 지나가지 않도록, 내 마음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했던 날들이었다. 기록은 나에게 제일 친한 친구가 되기도 했지만,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불안함은 여전히 불쑥불쑥 나를 찾아와 괴롭히곤 했다



"나는 왜 이토록 불안할까?"

가만히 앉아 고민했던 날이 있다. 과거 보다 나는 꽤 안정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돈을 벌고 있고, 새로운 일들을 시도해 볼 작은 용기도 생겼다. 하지만 현재의 시점의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알 수 없는 나를 바라보고 있으니 현재의 삶에 감사함을 잊은 채 미래의 불안함만을 떠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마음을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둬야 하는구나 라는 마음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시선을 현재에 두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나의 작은 행복들.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불안보다 행복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떤 순간에 행복한 사람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내 나름대로의 계획들을 차분히 실행해 나가는데 행복한 사람이었다


오래전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내 방이 없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나는, 모두가 잠든 밤에 거실에서 홀로 앉아 다음 주 공부 스케줄을 짜곤 했다.


엄마가 정육점에서 받아오셨던 포도송이 스티커처럼 포도 한 알 한 알을 채우듯, 내 나름대로의 공부 스케줄을 계획하며 다음 주를 기대했던 것 학생. 돌이켜 보면, 나는 누군가에게 지시를 받는 일보다 스스로 해야 할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좋아했던 학생이었다


나는 자기 주도적인 태도로 삶을 살아갈 때 행복한 사람인데 그 사실을 꽤 오래 모르고 살아왔나 보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내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은 더욱 깊어졌다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는'운동을 꼭 해야 하는 건가?'라는 마음이 더 컸다

의지가 약한 사람이기에 그저 한주의 계획에 운동 스케줄을 넣고 그대로 따라 해 보기로 했다. 주 3회, 운동을 갈 수 있는 날을 정하고 회사에서 나와 헬스장을 향해 열심히 달렸다


다행히 집 앞에 스포츠센터가 있어 퇴근 후 헬스장에 주차를 하고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고 운동을 시작한다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시작하고 조금씩 배워둔 웨이트 운동을 하나씩 하나씩 시작해 본다. 남은 시간은 유산소 운동으로 마무리한다. 퇴근이 늦은 탓에 헬스장 마감 시간까지 1시간 정도만 운동을 할 수 있었고, 딱 정해진 운동 시간 덕분에 힘들어할 틈도 없이 빠르게 운동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운동을 끝나고 나오는 길,

꼭 목욕탕에 다녀온듯한 개운함이 나를 반겨주곤 한다.



그렇게 주 3회 헬스장에 출근 도장을 찍은 지 6개월이 되었다

그렇게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헬스장에 가는 일이 점점 좋아 짐이 느껴졌다.

가는 길은 비록 힘들지 몰라도 운동을 끝내고 나면 개운해져 있을 나를 상상하니 안 갈 이유가 없었다.


한주의 스케줄에 운동 스케줄을 잡으며 다음 주 운동을 기대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주의 운동 계획을 완료했을 때의 뿌듯함도 파도처럼 밀려왔다. 행복한 파도였다. 일상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가득 채울 수 없지만, 그 일상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틈틈이 추가해 일주일의 스케줄에 소소한 행복의 요소를 넣어 삶을 이어 가는 일. 현재의 시점에서 스스로 계획을 짜고 실행하고 그리고 그 무언가가 습관이 되었을 때 짜릿함이 느껴졌다




스스로 한주를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일,

요즘의 나는 스스로 계획하고 그 일을 실제로 실행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일들도 운동을 통해 계획하고 실행하다 보니 습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날들이었다. 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이 늘 어려웠다. 하지만 시작하면서 꾸준히 이어 가는 일 또한 쉽지 않았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실행해야 할 때는 생각이 많아져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모든 일을 할 때 요즘 내가 가장 신경 쓰는 건 많은 생각들을 줄이고,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연습. 꾸준히 실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될 테고 어려웠던 일들도 조금씩 자연스럽게 가벼운 마음으로 실행하게 될 테니까.


한주의 시작에서 운동 스케줄과 개인 정비 시간을 정한다

주 3회 헬스, 주 2회 수영, 하루는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노트북을 하는 시간. 하루는 마음껏 노는 시간. 한주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면서 나에 대한 믿음도 조금씩 커져 가는 중이기에 나를 조금 더 사랑하게 되는 듯하다. 한주의 계획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조절하고, 식사를 챙기고, 운동을 이어 나가고. 잘 쉬고, 잘 먹고, 잘 실행해 나가다 보면 내 삶의 작은 반짝임들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오늘도 나는, 내 삶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갈 뿐이다.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내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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