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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승범 Mar 27. 2020

나의 생각이 감정을 결정한다.

기쁘거나, 슬프고, 화가 나며, 걱정되는 것은 무엇인가를 지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보았거나, 들었거나, 지나간 사건을 기억한다. 그러고 나서 이런 지각을 의식적, 무의식, 긍정적, 중립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그 결과 그에 대해 기뻐하거나, 슬퍼하거나, 분노하거나 등의 반응을 한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지며

중립적인 생각은 중립적인 감정으로 이어진다.


긍정적인 생각들은 행복하게 하거나, 기쁘게 하고, 사랑하게 하며, 만족스럽게 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우울해지거나, 걱정하게 하고, 화나게 하며, 열등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죄책감을 갖게 한다. 중립적인 생각은 침착하게 하고, 평온하게 하며, 이성적이게 한다.


감정의 ABC는 나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A. 상황

-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B. 평가

- 그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긍정적으로, 부정적으로, 중립적으로

C. 감정, 신체 반응, 행동

- 나는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는가? 신체적으로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EX) 직장에 요즘 몇 번 지각을 했다고 예를 들자. 어느 날 상사가 와서 이렇게 말한다.

"오늘까지 벌써 네 번째 지각이에요, 더 이상은 용납할 수 없으니, 사정이 어떻든, 다른 직원들처럼 제시간에 출근하도록 하세요"


이제 당신의 반응은 어떨까요? 화가 날까, 우울해질까, 걱정할까, 아니면 들은 척 말할까?

당신의 반응은 상사의 말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결론을 내리는 가에 따라 달라진다.

감정의 ABC는 이렇게 될 수 있다.


A. 상황

- 상사가 오더니 나에게 이야기한다.

B. 평가

- 나는 생각한다. '정말 기분 나쁜 사람이야, 다른 직원들과 똑같이 일을 하는데 그깟 몇 분 늦은 것 때문에 이렇게 난리를 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야"

C. 감정, 신체 반응, 행동

- 화가 난다. 얼굴이 굳어진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A. 상황

- 상사가 오더니 나에게 이야기한다.

B. 평가

- 이것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진 말아야 하는데, 다음번 구조조정 대 이 일을 빌미로

해고를 당할지도 모르겠군, 그렇게 되면 우리 식구들은 어떻게 먹여 살리지?"

C. 감정, 신체 반응, 행동

- 두려움, 신경성 복통, 변명하거나 용서를 구한다.


A. 상황

- 상사가 오더니 나에게 이야기한다.

B. 평가

- 나는 생각한다. '부장님 기분이 오늘도 엉망이군,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나 보네

자기가 화나니까 부하 직원들이나 잡는군, 아휴, 그냥 내버려 둬야지 별 수 있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겠지

C. 감정, 신체 반응, 행동

- 평온하다. 몸도 편안하다. 그 사건을 금방 잊어버린다.


이처럼 같은 상황 속에서도 반응이 다를 수 있다. 당신의 감정, 신체적 반응은

당신이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당신이 어떤 상황 속에서 계속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렇게

반응하도록 학습되었기 때문이다.

나의 생각을 개선한다면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행동하게 될 것이다. 그러자면 어떤 상황 속에서 다르게 생각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난 모든 걸 긍정적으로 보고나 분홍색 안경을 끼고 볼 수 없어요" 맞는 말이다.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걱정하고 슬퍼하고 실망하는 것이 당연한 일들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기분과 감정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음을 아는 것이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여야 할 필요는 없다 아예 변화시킬 수 없거나, 변화하는 데 세월이 필요한 상황들도 있기 때문이다.


뒤에 오던 자동차가 당신을 추월한다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서 해고당한다면 그 또한 어쩔 수 없다. 상사에게 싫은 소리를 들었다면, 그 소리를 없던 것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배우자가 당신을 떠난다면 그의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


이와 비슷한 상황 속에서 당신을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쿨하게 넘겨버리든지, 아니면 오랫동안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며, 슬퍼하든지.....


이미 일어난 일을 없던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 이 모든 경우 당신은 내면의 결정 앞에 서게 된다.

'화를 내고, 우울해하고, 걱정하고, 오래도록 괴로워할 것인가, 아니면 그로 인해 정서적인 해를 입지 않는 방법을 찾고 배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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