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승범 Feb 26. 2021

디지털 노마드의 변화로 인한 사회적 영향

연결성, 공유성, 이동성, 정보성의 가치를 갖는 디지털 노마드의 수단과 방식의 변화는 네트워크 사회를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이다. 


융합콘텐츠의 확산, 개인표현의 변화, 크라우드의 신속한 연결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즉 콘텐츠의 표현방식이 융합적으로 진행되고, 그에 따라 개인의 표현방식이 변화하였고, 그러한 개인표현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첫째. 융합 콘텐츠의 확산

     

디지털 혁명에서 디지털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다면, 두 번째 혁명은 디지털이 일반화 되었어다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감수성이 많다’(싸이월드), ‘내가 이렇게 잘 살고 있다’(페이스북), ‘내가 이렇게 전문적이다’(블로그), ‘내가 이렇게 잘 먹고 있다’(인스타그램), ‘내 아이가 이렇게 잘 크고 있다’(카카오스토리), ‘내가 이렇게 이상하다’(트위터)라는 특징의 인터넷 풍자가 있다.     


소통이 없던 올드 미디어(매스미디어)에서 쌍방향 소통이 장점인 뉴미디어로 변화되는 텍스트에서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융합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인해 거래비용이 감소하면서 정보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해지고, 기존의 공고한 조직이나 뛰어난 엘리트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의견이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이용하는 기술의 변화 흐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술의 특성이 어떤 방식의 변화를 초래하였는가이다.  

   


둘째, 개인표현의 변화     


수많은 ‘좋아요’의 홍수 속에서 소외감과 박탈감을 더 얻게 될 뿐이라는 연구결과도 많고, 스스로의 정보공개가 훗날 부메랑처럼 자신을 위한 족쇄로 작동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자기검열(self filtering)을 하는 폐해도 많다.


모든 정보를 공개하면서 매스셀프커뮤니케이션(Mass Self Communication)을 하게 된 디지털 노마드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된 것은 알 권리와 개방적인 네트워크의 필요성이다. 매스셀프커뮤니케이션은 양방향 의사소통의 수평적 네트워크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이 통제하기 어렵다.     


정보의 통제권이 개인에게 있다는 것은 과거 산업사회에서의 정보 생산방식을 볼 때 매우 혁신적인 사건이다. 산업사회에서의 정보란 누군가의 전문가가 생산하는 주어진 메시지였지만 이제는 초 단위로 전 세계적으로 개인정보가 생산되고 있다.      


지식독점에서 정보개방으로 이어지는 환경 속에서 의사소통의 기회가 증가하여 다양한 미디어에서 개인간 미디어가 확산되고 있다.     


셋째, 크라우드의 신속한 연결     


크라우드는 언제, 어디에서나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개인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든 개인이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의 지식 공유서비스 위키피디아(wikipedia, https://en.wikipedia.org)는 수많은 전문가가 수백 년 동안 만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보다 신속하고 방대하며 정확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위키피디아의 1,900만개 지식은 190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는데, 이들 항목의 제작 편집 토론에 소요된 시간은 대략 1억 시간에 이르며, 방식에 있어서도 전문가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수정할 수 있는 상호작용성이 강한 콘텐츠라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오프소스 OS인 리눅스(Linux)는 1991년 리눅스 토르발즈(Linus Torvalds)가 공개한 이후 수많은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되며 업데이트되었고, 그 결과 윈도우(Windows)의 독점과 폐쇄성에 대항하는 대안소프트웨어로서 높이 평가받았다. 이후에도 리눅스 운동의 유산(legacy)을 이어받아 수많은 크라우드 작업이 진행되었다.     


경제 부문에서 P2P(peer to peer) 금융 플랫폼으로 평가되는 크라우드펀딩은 네트워크화 된 개인의 자발적인 공감과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 진행되는데, 국내에서는 카카오 ‘같이가치’, 네이버 ‘해피빈’, ‘와디즈(wadiz)’, ‘텀블벅(thumblbug)’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부문의 수많은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 ‘위안부문제’, ‘독도문제’와 같은 정치적 이슈가 부각되거나 다양한 문화 창작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2008년 세계 최초의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인디고’에서 시작하여, 세계 최대의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킥스타터’에서 새로운 상품생산과 창작지원에 대한 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베타서비스(beta service)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는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후원’ 방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안하고 토론하고 공유하는 개방문화를 통해 그 사회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관계성 효과에 주목하여 소셜펀딩(social fund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과거의 사회와 다른 역동적 주체로서 자리매김 되고 있다. 노마드의 가치방향성인 연결성과 이동성, 공유성, 정보성이 과거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기술구현방식에 있어서 융합콘텐츠 확산이나 개인표현의 확산, 크라우드의 신속한 연결네트워크의 특징들은 사회정치적 참여에 있어서 문제 발견으로서 디지털사회혁신이라는 새로운 기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문제해결력을 높이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공산품과 같은 동일한 인생은 없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