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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네 Apr 22. 2016

늘 그래왔듯

2016.1.5



우리는 늘 그래왔듯이 서로를 미워하고도 잊고 또 어느새 지나버린 시간만큼 사랑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어느날 어딘가엔 당도 해 있을테지만 그 또한 하나의 불시착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건 아마 모든 것이 끝나 저물어가는 때가 될 것이다.

사랑하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들어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감내하는 것만은 아니라지만 사랑의 형태는 늘 내게 따스한 형태였다. 그래서 나는 그 따스함을 행하기가 힘이 부치기도 한다.

온전하고 완전한 행복을 누렸던 지난 며칠동안 너무 행복에 겨워 눈치채지 못했다. 모든것이 완전했다. 작은 시간 하나조차도 날 너무 행복케했고 그제야 비로소 나는 온전하다는 말의 의미를 온 몸으로 깨달으며 최고의 최상의 행복을 누렸다. 그 곳에서 멀어져 혼자의 내 자리로 돌아온 지금 느낀다. 나는 행복했고 사랑받았으며 가장 편안한 시간을 누리는 동안의 시간이 너무 밝고 환한 빛이라 몰랐을 뿐, 그림자는 늘 건재했다는 것을.

그것을, 그 그림자를 날 더러 사랑하라고 한다. 내가 받아온 사랑만큼만 사랑하면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모른척 하고 살아가는 누추한 모습들에 나는 격노하고 분개한다. 겉표면만 걷돌다 사라지는 어떠한 것 처럼 가볍게만 살아가는 그들, 그들의 그런 허무맹랑한 태도가 아무 상관도 없는 나에게 채찍처럼 다가오니 나는 그만 피하려한다. 그런데 사랑하라 한다. 그 말을 모른척 하기로 했다. 시간이 지나면 이 모든것이 희미하게 자국만 남아있을 거다. 그 때에 나는 그 자국에 너무도 익숙해져 눈에 띄지도 않는듯이 무뎌져 그렇게만 살아가면 된다. 그 때 쯤에는 많은것이 잊혀져 혹시 모른다. 정말로 사랑하게될지도.

사랑의 사람들. 그리고 그 반대의 사람들.
그렇다 하더라도 당신들은 나에게만 나쁜 사람으로 남아있길. 진정 다른이들에게는 사랑받고 사는 인생이길. 그렇지 않으면 너무 불쌍한 사람이 되므로.

그렇다고 그런 척으로 무장하며 살진 말고. 매번 텅 빈 속 알맹이임을 알아채버리는 것이 더욱 미안하고 마음 아프니. 비록 내게는 아니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진정 사랑받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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