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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네 Apr 22. 2016

빙점

2013.10.15

덩어리.


근원이되는 그사람의 욕심묻은 지난 자리엔 나도 너도 있기 때문에 우리 웃고 울던 시간도 지금은 그늘지고 냄새나는 공식을 만들었고 곧내 순수하지 못한 시간이 답이 되었음이다.


나에게는 멋모르게 즐거웠던 시간들과 무수히 많던 마주침과 그 찰나의 서로에 대한 애정이라는 사치스러운 놀음에 내가 태연히 앉아있자니, 나는 아는것이 죄가 되어버려 그 눈을 보고 있자면 추운 한 구석에 앉아서 오르막을 기어 오르는 행색.


이제는 그 엎드려진 모습을 보고 혁혁하다 말하면서 그 이면엔 연민을 보내는, 와. 원래 이런것이었지 수긍하고 또 한 번 잘라내면 그만인것을 뒤돌면 될것을, 수 없이 하고도 또 못하고, 이런일이 지척에 깔려있을텐데 무어가 두려워 또 망설이냐고. 밖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의 조각을 모아서 이미 그림을 다 맞추어 답을 알고 있는데 정작 안에 속한 우리만 모른다.


사실은 어쩌면 우리 모두 알고 있는데 지나친 욕심으로 서로 붙들어 매고 싶었기에 공공연히 정상적인 모습인 척 했는지도 모르지.


바보냐는 말에 정신차리고 마주 해 봤다.


빙점이 필요한 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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