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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유신 Sep 15. 2020

발명원리 준비

트리즈에 대해 들어본 사람들에게 제일 잘 알려진 40가지 발명원리에 대하여 알아보자.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트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한다.

과감하게 생략할까도 생각했지만 짧게라도 언급하는 것이 좋아서 실전에 바로 적용하는 발명원리로 써보겠다. 

발명원리를 처음에 정리한 사람은 트리즈를 정립한 알트슐러이다.

알트슐러가 특허를 분석하여 공통된 해결안을 정리한 것이 발명원리이다.

알트슐러가 혼자 다 만든 것이 아니라 제자들과 함께 만들었던 것이다.

예전에 알트슐러랑 함께 발명원리 35번 속성 변화를 만드신 분과 함께 있었는데 이미 고인이 되셨다.

1964년까지 31개 발명원리를 정하고 이후에 1971년까지 추가하여 우리가 아는 40가지 발명원리가 정리된 것이다. 

알트슐러는 특허를 분석하면서 특허는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모순이 되는 파라미터를 39가지로 정리하였다. 39가지 파라미터를 사용해서 모순 테이블을 만들었다.

트리즈 발명원리 적용하는 방법으로는 실제 과제에서 모순되는 2가지 파라미터를 정하고 39가지 파라미터에서 찾은 다음에 모순 테이블에 있는 발명원리를 적용하라고 알려준다. 

파라미터 2개가 모순이 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가?

놀랍게도 우리가 아는 기술적 모순이다.

기술적 모순을 해결할 때는 발명원리를 적용하라고 알려주는 것이 이런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 과제에서 39가지 파라미터를 찾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고 한다.  

모순 테이블에서 사용방법을 설명하기를 같은 파라미터끼리 만나는 칸에는 발명원리가 없다.

파라미터 하나가 서로 모순은 물리적 모순이다.

따라서 물리적 모순 해결 방식을 따라야 한다. 

글로만 설명하니깐 이해가 안될 듯하여 사진 하나를 찍어 올리겠다. 

https://triz-journal.com/wp-content/uploads/2018/04/Screen-Shot-2018-04-30-at-15.20.25.png  

TRIZ 저널에 올라와있는 모순 테이블이다. 작아서 안 보이면

 https://triz-journal.com/wp-content/uploads/2018/04/Screen-Shot-2018-04-30-at-15.20.25.png로 가서 크게 보자. 

가로축과 세로축에 39개 파라미터를 차례로 작성하고 가로축은 나빠지는 것 또는 원하지 않는 것, 세로축은 좋아지는 것 또는 원하는 방향을 찾는다.

다시 설명하면 같은 파라미터가 교차하는 것은 물리적 모순이므로 비어있다.

기술적 모순에서 TC 1 또는 TC 2를 선택하고 파라미터 A와 파라미터 B를 선택하면 A가 좋아지고 B가 나빠지면 세로축에서 A에 해당하는 위치를 찾고 가로축에서 B를 찾은 후에 만나는 칸에 있는 숫자가 발명원리이다.

어떤 칸에는 4개가 있을 수도 있고 아예 빈칸일 수도 있다. 

모순 매트릭스 (Contradiction Matrix)는 특허에서 해결된 사례를 보고 어떤 원리로 해결되었는지를 정리한 것이다.

따라서 빈칸이라는 것은 그런 모순이 특허에 없었다는 것이고 실제로 일어나기 드문 모순이다.  

우리가 모순 매트릭스를 활용하는 것은 반대로 해야 한다.

여러분들의 특성 A와 B를 선택하고 최대한 39가지 파라미터로 변환한 후에 매트릭스에서 교차하는 칸을 찾아서 발명원리를 하나씩 대입하여 해결안을 생각하면 된다.

사실 여러분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한 유사한 특허에서 적용되었던 발명원리이다.

발명원리 적용하는 방법에 이런 말이 있다.

제시된 발명원리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40가지 발명원리를 차례대로 적용하여 아이디어를 내시오.

우리는 모순 매트릭스 필요 없이 그냥 1번부터 차례대로 적용하는 것이 좋다.

중간 과정이 생략되었고 또한 39가지 파라미터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 없어져서 편하다. 

발명원리 쓰기 싫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트리즈 마스터들은 발명원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 앞에서 열심히 설명했듯이 문제를 물리적 모순으로 변화하여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발명원리는 기술적 모순 단계에서 해결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알트슐러도 마찬가지로 발명원리에 대하여 "이미 해결된 문제를 설명할 때는 유용하나 간단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낼 때는 부족하다."라고 하였다. 그렇다고 발명원리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발명원리를 기반으로 해서 이후에 76가지 표준해로 발전시켰다.

또한 ARIZ라는 알고리듬을 만들어서 발명원리 개념을 모두 포함시켰다. 

회사에서 과제 컨설팅을 하고 아이디어가 나오면 상부에 보고를 해야 한다.

사실 ARIZ와 표준해 등을 사용하여 도출된 아이디어이지만 보고서에 솔직하게 "이 아이디어는 표준해를 사용해서 나온 아이디어이고 현재 구체화 단계입니다."라고 썼다. 

1차 검사를 받는데 (보고서 검사받는 게 최소 3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나온 의견은 다음과 같다.

"트리즈에 40가지 발명원리가 있지 않아? 그중에 하나를 적용했다고 수정해와."

나는 적용하지도 않은 발명원리 중에서 최대한 비슷한 것을 끼워 맞춰서 보고서를 수정해서 가니깐 통과되었다.

그 정도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를 왜 다들 고민하고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초급 단계이므로 발명원리에 대하여 그래도 알아보자. 

발명원리는 왜 40개까지 있어서 걱정이다.

한 번에 40개를 다 써버릴까 하다가 나눠서 작성하려 한다. 

이번 글을 발명원리가 어떤 것이고 나는 발명원리를 쓰기 싫어한다는 것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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