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밍 사례 - 트리즈사례

by 한유신

트리밍 사례를 보자.

안경을 트리밍 해보자.

트리밍을 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1. 기술 시스템 정의
2. 목표 대상 정의
3. 주 기능 (Main Function) 정의
4. 내부 구성 요소
5. 상호작용 매트리스 표
6. 기능도 (Function Diagram) 작성
7. 기능 속성 : 유익한 기능, 과도한 유익 기능, 부족한 유익 기능, 유해한 기능
8. 문제 기능 도출

먼저 기술 시스템은 안경이다. 안경의 목표 대상은 무엇인가?

안경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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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unglasswarehouse.com/blog/sunglasses-diagram/

기술 시스템은 안경이다.

목표 대상은 사람인가?

안경의 설계 목적은 잘 보이게 하는 것은 아니다.

안경을 쓰면 안경의 기능을 통하여 잘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경의 목표 대상은 빛이다.

안경 기술 시스템의 주 기능은 목표 대상인 빛을 굴절시키는 것이다.

빛의 방향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안경의 내부 구성 요소를 정의하다.

위 그림을 보면 내부 구성 요소를 알 수 있다.

Lens, Screw, hinge, temple, earpiece, pad arm, nose pad, bridge, top bar, rim, end piece 11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좌우에 있는 것은 구분하여 작성해도 된다.

실제 트리밍을 하기 위해서는 양쪽에 있는 것을 분리해서 작성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실습을 위해서는 간단하게 한 개만 작성하겠다.

실제 제품을 개선할 때는 Screw를 모두 작성한다.

Screw 개수 감소가 목표인 프로젝트면 어느 위치에 있는 Screw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검토한다.

트리즈 과제 수행 중 기능 분석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은 모든 시간에 걸쳐 기능 분석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안경을 썼을 때와 보관하고 있을 때의 기능 분석은 완전히 다르게 된다.

안경을 안경 케이스에 보관하고 있을 때는 목표 대상인 빛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물이 담긴 컵을 기능 분석할 때는 크게 2가지 기능 분석도를 그려야 한다.

물이 담겨 있는 기능 분석도와 물을 마시는 시점의 기능 분석도를 각각 그려봐야 한다.

추가하고 싶으면 물을 따를 때, 다 마시고 난 후 컵을 씻을 때도 그릴 수 있다.

사람들이 하는 실수는 이 모든 상황을 기능 분석도 하나로 표현하고 싶다는 것이고, 실제로 기능분석도 하나에 그리기 시작하면서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트리즈에서는 시간을 세분화하여 분석한다. (Operating Time)

상호 작용 매트릭스를 그려야 한다.

안경의 내부 요소도 11개나 되어서 그리기가 귀찮지만 나보다 더 그리기 귀찮아하는 여러분을 위해서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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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상호작용 매트릭스

내부 구성 요소를 표에 채우는 것이 상당히 귀찮았지만 마침내 완성했다.

그래도 안경이니깐 이 정도로 끝난 것이다.

더 복잡한 것을 사례로 안 한 것이 다행이다.

표에서 특이한 점은 내부 구성 요소뿐 아니라 목표 대상인 빛(light)과 상위 시스템인 사람(Man)도 표에 표시되어있다.

물론 상위 시스템은 더 추가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한다.

약간 더 설명하면 모래와 같은 이물질도 상위 시스템이다.

바람이 불어서 모래가 렌즈에 닿는다고 하면 렌즈에 흠집을 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렌즈 내구성 향상을 위한 과제는 모래 등 이물질을 찾아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력 향상 과제면 빛을 쪼개서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으로 구분하여 쓸 수 있다.

렌즈에 코팅이 되어있으면 유리, 코팅층 1, 코팅층 2 등으로 써야 한다.

유리 개선을 하려면 유리 성분인 SiO2, Al2O3와 같이 작성해야 한다.

어디까지 하는지 궁금한 사람은 직접 물어보기 바란다. 완전히 자세한 기능 분석을 보여주겠다.

위에 귀찮지만 결국 만들어놓은 표를 보면 대각선을 기준으로 대칭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표를 보면 기능 분석은 사람이 안경을 쓰고 있을 때를 기준으로 했다.

이제 기능 분석도 (Function Diagram)을 그려야 한다. 각자 한 번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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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기능도 (Function Diagram)

그려 놓으니깐 아름답지 아니한가?

각각 상호작용을 통하여 도구(Tool)와 목표 대상(Target Object)을 정하고 난 후에 기능을 정의하고, 기능 속성을 평가했다.

그림에서 보면 거의 대부분 기능은 유익한 기능 (Useful Function)을 하고 있다.

또한 목표 대상인 빛은 렌즈를 통하는 것까지만 표현했다.

상호작용 매트릭스에서 빛과 사람은 기능을 안 한다고 정의했다.

이다음 기능 분석도는 렌즈를 통과한 굴절된 빛을 사람이 보는 시점으로 기능도를 그릴 수가 있지만 그건 여러분들이 해보자.

Nose pad와 Ear piece가 사람에게 유해한 기능을 한다고 표현했다.

오래 쓰고 있거나 나한테 맞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유해한 기능(Harmful Function)이 없어서 넣었다.

유해한 기능은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이 과제는 트리밍 과제로 진행한다.

즉, 내부 구성 요소인 부품을 하나씩 없앨 것이다.

처음 트리밍 결과는 다음과 같다.

Earpiece, Pad Arm, Node pad, Bidge를 제거할 수 있다.

Earpiece가 하는 기능은 사람이 Hold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목표 대상인 Earpiece를 제거하니 사람이 Temple을 Hold 해야 한다.

앞에 그림과 비교해 보면 기능이 없어지지 않고 다른 요소로 전이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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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트리밍 한 것 같지만 실제 이런 안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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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트리밍을 하면 그림과 같은 안경을 설계할 수 있다.

계속 트리밍을 진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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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비교하기 쉽게 좌우로 배치했다. 트리밍 된 요소들이 반영된 설계이다. Temple이 바로 Rim과 연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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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Lens 형상을 변형시켜서 많은 기능을 전이했다. 상당히 많이 없애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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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을 없애고 Lens가 Rim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다음 트리밍은 상위 시스템인 사람에게 기능을 전이한 사례이다.

실제 2009년에 제안한 피어싱 안경이다. 그림 밑에 링크가 있으니 궁금하면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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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eekologie.com/2009/05/pfft-who-needs-ears-pierced-gl.php

사람이 많은 기능을 수행하면서 안경 구성요소는 계속 줄고 있다.

여기까지 왔으면 여러분 머릿속에는 굳이 왜 저렇게 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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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바로 Lens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Lens를 고정하는 건 사람이 하면 된다.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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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기대하고 있던 LASEK과 LASIK이다.

상위 시스템인 사람을 변형시켜서 안경이라는 기술 시스템 전체를 없애 버릴 수 있다.

이다음에는 둘 중 하나를 없앨 수 있다. Light 또는 Man.

Man을 없애는 것은 위험하다. 전혀 없애고 싶은 의도가 없다는 것을 밝힌다.

그럼 Light를 없애볼 수 있는데, 목표 대상을 없애면 도구(Tool)도 트리밍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Light를 없애면 Man도 트리밍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본다라는 것을 다른 감각으로 바꾸면 빛도 없앨 수 있다.

빛을 보는, 다시 말해 주변 사물을 보는 목적은 무엇일까?

빛을 없애면 근본적인 질문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안경이라는 기술 시스템을 트리밍 하려고 한 것이니 여기까지만 트리밍을 해보자.

정작 트리밍을 하면서 글에서는 트리밍이 별로 안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너무 길다.

여기까지 읽은 사람들은 연락 주기 바란다.

La perfection est atteinte non quand il ne reste rien a ajouter,
mais quand il ne reste rien a enlever.

생텍쥐베리가 말한 내용이다.

완벽함이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것입니다.

예전 풀무원 두부 광고로 유명해진 말이다.

트리밍도 기술 시스템에서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까지 도달하여 완벽함에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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