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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유신 Oct 18. 2020

모든 탄소는 다이아몬드가 아니다.

아이디어도 그렇다

최근 들어 탄소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탄소 발자국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환경을 생각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고 관련된 법안 및 지침들이 생겨난다.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온실기체에 대해 감소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탄소는 공기 중에도 물속에도 땅에도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탄소는 이산화탄소가 아니라 탄소 원자를 말한다. 

여러 곳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탄소는 우리가 흑연으로 접하기도 하고 다이아몬드로 접하기도 한다. 물론 그래핀이나 나노 크기의 탄소들은 직접 접하기 어렵다. 

탄소와 다른 원소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것은 쉽게 접하지만 탄소인지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이산화탄소는 탄소라는 이름이 붙어있어 쉽게 탄소인지 알 수 있지만, 탄소가 포함된 메탄가스 등은 탄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없을 수도 있다. (물론 메탄에서 탄이 들어가 있으므로 유추할 수 있겠지만....)

액체에 탄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주변에서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다.

이산화탄소가 있는 탄산음료는 탄소가 포함되어있다. 탄산수에도 탄소가 포함되어 있다.

"탄"이 들어가면 탄소가 있는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탄소는 이름을 상당히 많이 변화하여 탄이 없어도 탄소는 들어가 있는 경우도 많다.

액체에 포함된 탄소는 또한 각종 주류에도 포함되어 있다.

알코올에도 탄소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우리 몸에도 탄소가 있고 탄소화합물이 많이 존재한다.

탄소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탄소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 짓는 것으로 하겠다.




다이아몬드는 "탄"이 들어가 있지 않지만 탄소로만 구성되어 있는 물질이다.

우리 주변에 많은 탄소를 모아서 다이아몬드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은 나와있지만 아직 고가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물론 박사과정 때는 다이아몬드 가루를 흔하게 쓸 수 있었지만 말하고 싶은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이다.


자연적으로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지려면 땅 속 깊은 곳에서 상당히 높은 압력과 온도로 어느 정도 시간을 지내야지 다이아몬드가 되고 또 이렇게 만들어진 다이아몬드가 우리 손에 오기까지는 지구 도움이 있어야 지표면으로 나올 수가 있다. 

다이아몬드는 단단하고 희귀하기 때문에 보석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다.

아이디어를 탄소라고 생각하면 우리 주변엔 아이디어가 상당히 많이 있다.

흑연과도 같은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겠고 이산화탄소와 같이 아이디어 하나가 아니라 다른 아이디어와 혼합하거나 화합한 아이디어도 볼 수 있다.

또한 아이디어가 있는 줄 모르지만 알코올이나 탄산같이 떠돌아다니는 아이디어도 있을 것이다.


온실기체와 같이 유해한 것에도 탄소가 있듯이 모든 아이디어는 유익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아이디어가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때로는 많은 아이디어가 유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는 많고 적음보다는 어느 수준 이상인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를 탄소라고 하면 우리는 처음부터 탄소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인 다이아몬드를 만들고 싶어 한다. 아이디어 하나를 다이아몬드로 만드는 것이 탄소를 다이아몬드로 만드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탄소는 주변 원자들과 결합을 하면서 다이아몬드가 되는 길에서 멀어지지만 아이디어는 주변 아이디어와 결합하지 않고 초기 아이디어를 지키려고 한다. 물론 다이아몬드가 되려고 처음부터 다른 아이디어와 결합하지 않으려는 목적인 것 같다. 

다이아몬드가 되는 과정을 보면 아이디어도 다이아몬드 같은 아이디어로 되기까지 높은 압력과 온도를 버티며 일정 기간을 견뎌야 한다.

이 기간에 대부분 아이디어는 이산화탄소가 되어 탄산 기체로 변하거나 알코올 속으로 들어가 버릴 수 있다.

다행히 다른 아이디어의 유혹을 물리치고 아이디어만 홀로 지켜진다고 다이아몬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흑연이 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아이디어가 힘든 기간을 지나고 드디어 다이아몬드가 됐다. 이제는 사람 앞에 보여줘야 할 때이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스스로 지표면으로 올라오지 못한다. 

다이아몬드가 지표면에 올라와서 스스로 보이지 않듯이 다이아몬드와도 같은 아이디어도 누군가가 찾아내야 한다. 


다이아몬드 원석을 길에서 발견할 확률은 극히 낮지만 만약 발견한다고 해도 일반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것이다.

아래 사진 속에 있는 돌과 같이 생긴 것을 길에서 보면 여러분은 그냥 지나가거나 발로 차 버릴 수도 있다.


https://www.forbes.com/sites/katematthams/2020/01/17/louis-vuitton-buys-second-biggest-diamond-sewel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원석인 Sewelo라고 한다. 

다이아몬드 원석을 직접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다이아몬드가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서는 연마 과정을 거쳐야 한다. 

위에 있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반지에 끼워 준다면 모르는 사람들은 받지도 않을 것이다.

많은 면을 만들수록 더 빛나고 아름다워지기 때문에 원석을 깎아서 우리가 아는 다이아몬드를 가공하는 것이다.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다. 

다이아몬드 원석과도 같은 아이디어를 가공하고 깎아내야 드디어 상품성을 가지는 다이아몬드가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깎여 나가는 과정을 힘들어한다. 아이디어가 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처음 아이디어와 점점 다르게 변해하는 아이디어를 보면서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한다.

물론 깎여나가는 과정에서 전문가 실수로 많이 깎여나가서 처음에 큰 다이아몬드가 작은 다이아몬드 여러 개로 되는 것과 같이 아이디어도 작은 아이디어로 나눠지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힘들게 다이아몬드와 같은 아이디어가 시장에 나오게 된다.

하지만 시장에는 이미 다이아몬드가 많이 팔리고 있다. 


다이아몬드 같은 아이디어를 만들고 싶으면 먼저 현재 다이아몬드 가격과 향후 전망을 예측해봐야 한다.

아이디어는 다이아몬드만 성공하지 않는다. 

아이디어는 흑연을 만들어도 되고, 이산화탄소가 되어도 된다.

이산화탄소가 탄산으로 사용되듯이 반드시 유해한 것은 아니다.


다이아몬드와 같은 아이디어만 만들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하면 된다. 

주변에 떠다니는 탄소와 녹아있는 탄소를 가지고 다이아몬드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시장에 맞는 탄소화합물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이 다이아몬드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좋을 수 있다.


엄청난 아이디어 하나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도 좋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탄소와 같이 주변 원소, 즉 다른 아이디어와 화합하거나 혼합하며 구체화시키고 안정화시킬 수 있다.


아이디어가 다이아몬드가 되려면 많은 생각을 하고 주변 변화와 상관없이 꾸준히 견디며 진행하면 된다.

주변에서 많은 압박이 들어올 수 있고 중간에 그만둘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다이아몬드 원석을 알아줄 사람을 만나서 투자를 받아서 전문가들의 가공을 통해 시장에 나오면 된다.


다이아몬드를 만들 것인가 탄소화합물을 만들 것인가는 선택하기 나름이다.
다행히도 주변엔 탄소가 여러 형태로 다양한 곳에 있다.
우리는 다이아몬드를 하나 만들며 탄소화합물을 여러 개 만드는 것을 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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