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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유신 Mar 12. 2020

브런치 글은 어디로 공유되는 거지?

도깨비?

브런치에 글을 쓰면 공유수가 나온다.

내가 쓴 글이 어떻게 공유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일방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답글도 없이 혼자 글 쓰고 있으니 누군가는 읽겠지 하는 마음으로 쓰게 된다.


비유를 통해 글을 쓰고 나면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뜻대로 해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해석은 각자 몫이겠지만 어느 정도 소통을 하고 싶다.

글을 읽으면서 주제와는 상관없는 다른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고 한 문장으로 상상하다 전혀 다른 이야기를 떠올리기도 한다.


글 쓰는 건 일방적으로 내 생각을 주입시키는 것은 아니다.

내 생각은 이런데 다른 사람 생각을 알고 싶기도 하다.


내가 쓴 글 중에 어떤 글은 공유가 많이 되고 다른 글은 하나도 안된다.

공유된 내 글은 어디를 떠다니고 있을까?

나는 내 글을 왜 못 읽는 걸까?


내 글을 공유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좋아서 공유하던가 아님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공유할 수도 있다.


답글을 작성한다는 것은 많이 귀찮은 일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난 후에는 입이 손가락으로 간 것 같다.

전화보다는 문자로 얘기하고

문자도 귀찮아서 이모티콘으로 답을 한다.


마치 예전 삐삐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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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이 기억나는가?

기억이 안 난다.

이젠 이런 것들이 이모티콘으로 변경됐다.

고모티콘이 없는 건 식당에서 이모만 찾지 고모는 안 찾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 같다.


각종 SNS에서는 좋아요와 같이 의견을 표시한다.


그런데 왜 난 답글이 안 달릴까?

내가 다른 글에 답글을 안다는 이유와 비슷할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1. 처음 보는 작가 글에 글을 쓰면 실례인 것 같아서.

2. 다른 답글을 보니깐 내가 할 말이 이미 있어서.

3.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4. 쓸 말이 없어서


내 글에 답글이 안 달리는 건 아마 쓸 말이 없어서 일거다.

이건 두 가지로 해석되는데 글이 아주 완벽하거나 아님 아주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은 이 글에 답글이 달리기를 기대해본다.


소가 약 올리고 있어서 째려보니 소가 얘기했다.

내가 젖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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