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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유신 Mar 26. 2020

시간이 지난 후에

Operating time

시스템적 사고방식 (Multi screen thinking)에서 시간 축과 관계 축으로 시스템 변화와 미래시스템 예측에 대하여 얘기했었다.


업무로 인하여 제주에 왔다.

상위 시스템은 시스템 및 하위 시스템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 특히 환경시스템인 날씨는 알아서 바뀐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와 같은 현상은 하위 시스템에 의해 상위 시스템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포공항은 거의 비어있었다.

제주공항도 마찬가지다.


공항에는 하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만 볼 수 있다.

비행기에는 사람이 가득 찼다.

움직일 사람은 움직여야 하는 법이다.


사회적 거리 지키는 사람이 많아지고 서로 조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자 사정에 의해 조심스럽게 다니고 있는 중이다.


시스템 수준에서도 서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격리되어 혼자만 있다고 해도 상위 시스템 영향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다.


길에 핀 빨간 꽃과 노란 꽃도 이 시간을 기다리다가 나오는데 우린 시간이 되어도 나오지를 못 하고 있다.


작년 말에 의뢰받은 대학 특강 4회가 이제 2회 남았다.

개강이 연기되고 강의는 온라인 강의로 바뀌었는데 3번째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해야 한다.


교육생 없이 혼자 마이크로 진행해야 하는 것이 어색했는데 2시간 넘게 2번을 진행하니 이제는 이상하다.


오프라인 교재로 온라인 교육을 하는 것은 아니었나 보다.

교재를 온라인용으로 바꿔야겠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다른 방식으로 하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 안 된다.


이론적으로는 이해되는데 이번에는 직접 느끼면서 이해했다.


전농로에 있는 벚꽃길에는 벚꽃이 가득 피고 있는데 사람이 없다.

벚꽃이 피는 것은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피는 것이 아닌데 우리 관점으로 보면 벚꽃은 올해 피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벚꽃이 피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 외면해야 하나보다.


관점을 바꾸면 새로운 현상들이 보인다.

시간이 흐르는 사실은 시간이 지난 후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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