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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진 Sep 01. 2023

[인센티브와 무임승차] 1장~3장

#제도는 잘못이 없다

**한권의 책을 재독하며 내것으로 만들기 위한 연습중입니다.

 

#[인센티브와 무임승차]를 읽는 동안 기억해야 할 전제  

보상이나 인센티브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 주어져야 한다  

목표의 달성은, 목표에 대한 올바른 가이드(목표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 왜 그것이 목표인지)와 달성하는 과정의 올바른 방법, 절차에 대한 상호 합의가 먼저이다  

이와 반대되는 목표와 달성의 과정은 인센티브 제도가 잘 정착되지 않고 여러 부작용을 낳게 된다  



#1장 : 스위스 정부의 방사능 폐기물 매립지 선정하기-윤리와 신뢰는 돈보가 힘이 세다

내재적 동기에 외재적 동기를 추가하면 내재적 동기는 파괴된다. 사람의 행동을 부추기는 동기에는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가 있다(내재적동기는 무엇을 하는 이유가 그것이 좋고 그 자체가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고, 외재적 동기는 그 일을 함으로써 보상을 얻기 때문이다). 실험을 통해 나의 거주지에 방사능 매립지 설치, 헌혈 등 내재적 동기가 높은 시민정신, 자원봉사, 사회규범을 발휘하는 일에 외재적 동기가 추가되면, 돈을 주기 전의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주어야 그 행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유는 개인의 이타적인 즐거움으로 한 선행에 돈이 지불되면 더이상 자발적인 선행이 아닌 돈으로 인한 선행으로 오해가 되어(선행으로 얻고자 하는 명예가 훼손) 선행을 하지 않거나, 더 많은 돈을 주어야 선행을 하게 된다. 더러 외재적 동기가 일을 더 그르칠 수 있는데, 사람은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고 돈으로 원하는 목적을 쉽게 이끌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센티브가 작동하지 않는 영역도 있기 때문에, 모든 일을 '금전'으로 해결하는 것이 옳은 방법은 아니다. 보상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올바른 목적이나 대상에 대한 고려없이 무조건 'OO을 주면 OO할 것이다'라는 전제가 잘못 됐다.


+ 그럼에도 많은 조직에서는 ‘칭찬릴레이’란 이벤트로 서로 칭찬하고 포상을 하는 걸까?    

선행에 대해 무조건 보상이 없어야 하는 건 아니다. 나도 칭찬릴레이란 프로그램이 인위적이라 했지만 막상 받을 때 기쁨은 또 달랐다. 무엇이든 원하는 의도를 이끌어내고 상대의 자발적인 행동을 이끌기 위해서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면 그 효과가 나타나면 된다. 나타나지 않는다면, 칭찬이란 선행에 잘못 접근 한 것은 아닐까? 칭찬릴레이 프로그램이 내 일만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무얼 하는지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인지, 칭찬하거나 받는 기쁨을 통해 조직 내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인지, 뭐든 그 목적이 중요하다. 대신 왜 그 포상을 받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설명하고 포상하면 더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사안이나 상황에 따라 다다르게 적용하더라도, 원하는 목적에 맞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만으로도 된거다. 



2장 : 남들처럼 채점하기, 피겨스케이팅 심사의 오류-우리 주위에 보이는 양떼의 함정

내가 내린 평가에 대해 평가를 받게되면, 다른 사람과 비슷한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생긴다. 왜냐하면 점수의 차이에 대한 위험을 내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이나 피겨스케이팅 스포츠에서 평가나 의견 제시의 공정함을 기하기 위해 여러가지 규제 장치가 있더라도 개인의 독립적인 의사를 표출하지 못하고 (내 경력을 좌우하는 빙상연맹으로부터 패널티를 받지 않거나 조직장으로부터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 합의에 의해 한 목소리를 내게 만든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평가하고 선택하는지에 더 관심을 갖으며 양처럼 늑대를 피하기 보다 다른 양이 어디로 도망가는지만 보게 된다. 그래서 최선이 아닌 평균적인 의견을 내며 조직에서는 합의를 도출하는 편법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직원의 혁신과 창의력을 방해한다. 평균적인 의견은, 위기의 순간이나 중요한 판단을 해야할 때 큰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의견에 대한 평가보다 격려나 지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3장 : 성과가 좋도록 더 얇게 썰어라, 살라미 전술-데이터는 좋아졌지만 실적은 늘 제자리인 이유  

생산량이나 특정결과만 올리는 목표는, 목표를 측정하는 지표 자체는 올라가지만 처음에 세웠던 궁극적인 목표는 잊어버릴 수 있다. 살라미의 개수를 늘리고, 통신회사의 개통 건수를 높이는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 시 인센티브를 지급하면 궁극적인 목표는 사라지고 지표만 오른다. 즉, 살라미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보다 얇게 썰어 개수만 늘리고, 개통 건수만 높이다 통화 품질은 하향되어 고객의 불만은 더 많아진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인센티브를 도입하면 노력이나 생산성의 향상과는 상관없는 다른 원인들로 인해 결과가 좋아지게 만들 수 있다. 어디에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는 약삭빠른 기지를 발휘해 부정행위의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우리는 일단 목표를 측정하는 지표가 만들어져 도입되면 즉시 결과가 향상되며 그 이유는, 지표에만 신경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표가 올랐다고 해서 능률도 함께 올랐다고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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