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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진 Oct 09. 2021

욕구는 끝이 없다

마케팅적 HR

좋아하는 브랜드의 카피가 있다.

바로 tvN의 "즐거움엔 끝이 없다"

*출처 : tvN

방송 중간중간 이 화면이 등장할 때마다, 정말 잘 만들었단 생각이 들었다.

tvN 컨텐츠의 방향성이 읽혀서이다. 그래서 유독 이 방송사의 드라마가 즐겁고 또 기대된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나의아저씨,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그랬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욕구 역시, 끝이 없다. 

매슬로우 욕구 이론을 보면, 각 욕구 단계에도 위계가 있기 때문에 1단계가 만족되어야 2단계로 넘어간다.

그러나 지금처럼 절대적 빈곤이 거의 없는 상황(대한민국을 예로)에선 이 욕구의 단계별 충족

수준이 무의미하다. 1단계 생리적 욕구 중, 우리는 충분히 입고 먹고 있음에도 계절마다의 옷, 더 비싼 옷, 더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갖길 원한다. 그 욕구가 이미 충족 되었음에도, 필요하지 않음에도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충족하려고 하는데 개인마다 결핍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핍의 기본 지점이 다르니,

원하는 욕구의 수준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이 더 어려워지는 시대이다.

고객의 욕구 수준도 다르지만, 맞추기도 어렵다.


결국 '욕구'는 고객이 가지고 있는 '문제'이며 그 욕구의 해결은 결국 제품 혹은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돈은 없지만 '있어 보이는 옷'을 원하는 고객의 문제는 '명품 대여 서비스'가 해결 방법 중 하나일 것이며, 구매한 옷을 최대한 '빨리' 받길 원하는 고객의 문제는 '로켓배송'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옷이라는 중심요소(Needs)는 아주 최소한의 요구이고

 '있어 보이고 빨리 가져다 주는 주변요소(Wants)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주변 요소에는 한계가 없다.

이쯤 되니 얼마나 더 비싸야, 더 좋아야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혹은 가격, 성능이 아니더라도 어떻게 고객의 선택을 이끌 수 있을까? 또한 굳이 '없어도 되는' 욕구를 자극해서 충족시켜야 할까?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 中).


그 충족을 위해 우리 회사의 제품, 상품 메시지가 어떤 접점에서 어느 시점에 전달되어야 그것이 고객에게

노출이 되고 인지가 되며, 그 인지를 통해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산업별로 기업별로 다른 단계들을 통해 노출하고 드러내지만 고객의 욕구는 무한하고 예측 불가하며 우리는 그런 고객을 유치 &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전략을 짠다. 구매의 과정까지만 가도 다행인가 싶지만 또 그렇지 않다. 우리의 상품이 어떤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고 있는지에 따라 재구매는 또 다른 문제인 것이다. 그래서 점점 시장 세분화와 타겟팅에 맞는 가치 제안이 마케팅의 중요 요소가 되어 버렸고 우리의 가치가 고객의 욕구와 맞아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평행선일지라도 시도는 계속 되어야 한다. 이기진 못하더라도 위태로워 지지 않기 위함이다.




마케팅은 배우면 배울수록 점점 더 미궁에 빠진다. 문간에 발을 들여놓기는 했으나, 조금의 깊이가 더해지니 생각이 복잡해진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말이 정확히 전달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직 내 Line 아닌 Staff 부서로서 업무를 하는 나로선 이 과정이 상당히 벅참에도 재미가 있다. 그래도 괜찮다.

마케팅을 대하는 첫 발걸음은, 나 자신도 고객으로  바라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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