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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진 Oct 01. 2021

전략은 정의(定義)에서,

마케팅적 HR

네이X에 '정의(定義)'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뜻이 나온다.

"어떤 말이나 사물의 뜻을 분명하게 정하여 밝히는 것. 정할 정 옳을 의. 어떤 일이나 대상의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밝혀 말하는 것이다."


마케팅, 비즈니스에서 전략을 세운다는 건, 싸움을 다스리기 위한 방법을 세우는 것이다. 그런데 방법을 세우기도 전에 적군은 차치하더라도 아군끼리 말이 안 통하면 그 전략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최소한 전략에 필요한 말들의 의미에 대해 '서로' 같은 내용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정하는 방향이 기업의 대의나 목적에 맞는 옳은 방향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또한 사회적 시선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더하고 전하되 꾸준히 밀어붙일 각오도 필요하다('팔다'에서 '팔리다'로 책 중에서). 그것이 브랜드가 브랜딩이 되는 과정이며, 브랜드의 일관된 기본 메시지가 그만큼 중요하다. 그러니 무엇이든 정의를 내리는 것이 먼저이다. 정의를 내린 후 다음 단계는 서로 협의해서 합의하면 다.  


또한 당연하지만, 전략에 목적이 담기면 누군가를 설득하는 데 있어 상당히 수월하다. 그리고 그 설득이 구체화되어 실행력을 높일 것이며, 그 실행력에 많은 영감이 붙는다면 우리가 전달하는 가치는 상당히 넓고 다양해진다. 그 다양한 가치들은 고객으로부터 '선택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조작 안팎, 일상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무수한 말들은 생각과 행동의 방향을 정해준다. 그리고 생각이 행동을 결정하기도 한다. 하루하루의 행동이 우리를 만들고, 그래서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아리스토텔레스 曰). 조직도,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루틴의 힘이 그것이다. 이유 없이 그냥 하는 것(일)은 없고, Talent가 중요한 게 아니라 Talent를 운영하는 방식이 더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비즈니스, 마케팅, 사람에 대해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고민하는 것의 '습관화'가 중요하다. 그 중요함에 행동의 방향은 역시, '서로'의 정의로부터 시작인 것이다.


HRer라면, 회사 내에서 구성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대표적인 단어 10개 정도만 꼽아 정의를 내려보자. 그 근간에 흐르는 공통점이나 규칙을 찾아보는 것, 그것이 정의의 시작이며 그 정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시각'이 생기고 '보이는 방식'을 컨트롤할 수 있다('팔다'에서 '팔리다'로 책 중에서). 그래야 조직, 구성원간 서로 같은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본 토대가 만들어진다.


또한 정의에 퀄리티를 더 내고 싶거나 우리 사업이 전환점이나 변곡점이라면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질문을 통해 분석하고 재해석해 보자. 이 고민에 리더를 포함한 구성원 전체를 포함해도 좋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우리의 주변(이해관계자 등)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새로운 기회, 도전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전략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허울 좋은 구호가 되지 않도록 전 구성원이 '서로' 받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한다. 회사가 내보내는 무수한 상품, 포장, 유니폼, 매장,  언어, 행동, 직원 모두 우리의 브랜드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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