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ee Market 대신
미국 살면서 큰 구경중 하나가 '벼룩(flee)'시장을 가보는 것이었는데(적어도 90년대 까지는...)...
어느 유명 트롯 가수가 회고했듯이 자본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개인의 먹거리 수단 중 하나였고, 품목을 잘 잡으면 다음 과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이민의 첫 관문이기도 했고...
넓은 공터에 같은듯 다른 자질구래한 물건들을 내어놓고 파는, 한국의 5일장 인듯 아닌듯 정체가 모호한 장터였지만,
물론 소비자에게도 구경을 넘어 종종 좋은 투자로 이용 하기도(간혹 값나가는 숨은 작품들을 발굴하기도)...
중국에서 싸고 쓸만한 물건들이 폭증하던 90년대 말로 들어서면서, 벼룩시장에서의 기회는 전 같지않게 줄어들어 고유의 장터 정감이 고스란히 소규모의 Farmers' market으로 옮겨간 듯 싶다.
다투어 각 City별로 주말에 market을 마련하고 local food를 promote하고 있어 지역경기와 관광에도 도움이 되어 보이던차에.
시류에 휩쓸려 죽어가던 off-line market이, 코로나 동안 실내활동을 꺼려하는 이곳 사람들의 마음에 고스란히 연결(Instagram으로?)되어 기존의 on-line market(Amazon을 필두로)과 함께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매일 변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