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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 am YS Dec 13. 2024

사라져 가는 벽난로

나무 타는 냄새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자의와는 무관하게 보게 되는 영화들 중 'Home Alone'이 당연 top이 아닐까. 


영화에서 군데군데 흘러나오는 캐럴송들과 더불어,

슬쩍 지나가는 벽난로에 걸린 양말들이 무의식에 잡혀 들고.



첫 집을 샀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도,

빨간 벽돌로 둘러 지은 이 벽난로였나 보다.


나무 쌓인 벽난로는 겨울을 말해준다(Google)


나무로 온기를 더하던 이 아궁이도 대기오염에 대한 규제 때문에, 

서서히 pellet이나 gas전용 난로로 바뀌어 가더니

이제는 열풍을 벗 삼아 불빛조명으로 장식한 LED 난로도 등장한다.


두 번째 집을 사서 이사 올 때, 

아내가 첫 손으로 꼽았던 것이 앞뒤로 훤히 보이는 벽난로였는데,

나중에 리모델 할 때는 없애서 홀의 공간을 확보하잔다.



아재들의 몇 안 되는 로망 중의 하나인 '불멍'의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


불멍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크리스마스 양말은 어디에 달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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