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기다려지는
연말이면 먼저 떠오르는 노래 중 하나가 'White Christmas' 아닐까.
종교와 무관하게 겨울을 알리는,
그리고 연말을 마감하는 길목에서.
캘리포니아에서 눈을 보기란 여간 쉽지가 않기에,
그리들 긴 줄을 서가며 네바다 산맥으로 올라가는 것이리.
어렸을 적 보았던 영화 'white Christmas'의 내용은 고사하고 주인공도 가물한데,
유독 창밖의 눈 내리던 장면은
미술관의 그림처럼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을 보니,
소복이 쌓이는 눈에 대한
그 평온한 기대감은
나이와 무관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겨울비가 부쩍 늘은 요즈음엔,
온도가 어슬 내려간 크리스마스 새벽에
하얗게 내린 눈을 볼 수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