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 am YS Nov 22. 2024

샌드위치로 지내는 캠핑

BBQ와 찌개에 컵라면 대신에

미국 숲 속에 떠올리는 김치찌개 냄새는 여러 가족이 함께한 캠핑의 하이라이트로 장식되곤 한다. 


당연 한편에선 집에서 양념해 온 BBQ를 구석 Grill에서 구어내고(산불조심 기간엔 불허되기도...).

왁자 왁자 바뀌는 주제에 맞추어 각자의 세월들을 어둑해지는 숲을 따라 웃음으로 토해내고, 


간간이 지나가는 레인저의 소음 Level warning을 받아가며,


그렇게 캠핑의 첫밤을 보내고.


그룹으로 가는 캠핑(google)

타다 남은 불터의 온기옆에 옹기종기 쭈그려 앉아, 

어제 남은 찌개와 컵라면을 아침으로 후루룩 대는 우리 일행과는 달리,


소곤소곤 저녁으로 조그마한 샌드위치에 와인 한 잔을 나누어 마시던,

아침 일찍 짐을 정리하는 옆 텐트 초로의 백인 부부를 대하고 괜스레 미안해졌던 기억이...




이제는 먹는 양도 샌드위치 하나가 편해지는

비슷한 나이가 되어,


우거진 산길을 접어들 때

그 부부가 생각이 난다.



이 숲엔 볼 것도 많고 느낄 것도 많아


굳이 말로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구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