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해변에서 조개를 캐다가

Pismo Beach에서

by I am YS

20여 년 전이었으니 지금은 조개들이 더 튼실해졌겠다.


news2-1-f5724ed75d11e9ef.jpg 크기가 이보다는 더커야 잡을 수 있단다


Pismo clam(백합조개의 사촌정도)은 지금도 Pismo beach에 가면 clam chowder(크림과 감자를 듬북 넣은 미국식 조개죽)나 튀김으로 맛볼 수 있는데, 성인 손바닥보다 작은 사이즈는 엄격하게 채취를 금한다.


Pismo 와 인접한 Oceano beach 해변가 모래사장에 들어가면 조개가 별처럼 잡힌다고 들어서, 차를 몰고 물가로 진격(?) 한 후에 아이들을 풀었다.

seagulls-on-a-misty-beach.jpg Oceano beach는 차로 나갈 수 있다.

5월의 아침에 Oceano beach의 안개가 무겁고, 그사이로 물 나간 모래밭이 저 멀리까지 펼쳐있다. 물이 무릎까지 찰랑이는 지점에 서서 발바닥으로 훑으니 자갈 같은 묵직한 게 느껴진다.

Pismo 조개다!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이 신이 나서 소리치고 시시덕거리고..


냄비 반가득 들고 나오는데, 어둔 선글라스를 낀 '해안 Ranger'가 손을 흔든다.

다가가니, 첫 질문이 '니들 뭐 하냐'다.

순진한 체 머뭇거리며 친구들과 이 동네 놀러 와 해변에서 아이들 데리고 노는데 사방에서 조개가 나와서 잡고 있다고 답했고, 사실대로 얘기해서 고맙다면서 너희들은 지금 중범죄를 범하고 있으며 지금 잡고 있는 조개는 주에서 size와 개수를 규정하고 있고 어기면 마리당 $1000의 벌금을 매긴단다(!!!).


하지만 솔직하게 답했기에 기회를 줄 터이니, 다시 되돌아가서 잡은 조개들을 모래벌에 꽂아놓으란다. 이렇게 취조(?) 당하는 사이 사방에서 냄비를 들고 좋아서 해변 밖으로 뛰어나오는 아이들이 보이고...


일인당 3~5만 불은 족히 낼 뻔했던 날.


Pismo에서 유명한 'Splash'에서 clam chowder로 대신했다.

chowder


미국공권력은 질문 시 거짓말하는 걸 싫어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치맥과 K-Chick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