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타에서 Cyber truck까지
90년대 초를 광풍처럼 훑고 갔던 차가 '미아타'라 불리우던 마츠다의 MX5 아닐까.
빨간색의 Topless를 열어제끼고 긴 머리를 뒤로 흘리며 지나는 장면이 보는 이들에게 감탄과 질투를 안기던 적이 있었다. 차를 사려면 돈을 내고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기도...
이에 질세라 수년 후 회사의 부침을 뒤로하면서 곧 맞이할 밀레니엄을 준비하듯 BMW(Z3)와 포르셰(Boxter)가 대열에 동참하면서 이른바 ' Luxury car'의 봇물이 터져버렸다.
이왕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낮출 순 없기에 독일 3사의 Entry level은 매진이 되었고, 10년여의 장고 끝에 덩달아 뛰어든 아우디만 신이 났다.
성능과 품질은 별개로 디자인이 우선하는 새천년이 되면서, 성능을 무기로 버티던 SAAB와 같은 '덕후'들의 별은 저물고...
주머니의 넘치는 돈을 주체 못 하는 소비자와 함께 2000년대 중반에 비로소 Luxury SUV가 '드림카'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BMW X5를 선두로 드디어는 아우디의 Q 시리즈가 합류하게 되었고...
그저 눈으로만 즐기던 포르셰도 욕을 먹으면서까지 SUV 시장에 들어와 결국엔 타이틀을 쥐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아날로그 시장(화석연료차라 하자)에 설렁하니 'Tesla'가 발을 얹어 놓으면서 사달이 났다.
자랑을 하고 싶어 안달이난 Bay의 선수들(스스로 Early adopter라 부르기도...)이 모여 지피기 시작한 디지털(전기차라 하자) 불씨가 30년 후를 예상하던 전기차 마켙을 훌쩍 15년은 당겨놓은 듯하다.
우물쭈물 서둘렀지만 아쉽게 20만 번째 'Cyber Truck'의 주인으로 등록했다.
드디어 '드림카'를 갖게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