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사당동
저도 대략 2016까지는 수능 수학문제를 풀어본 것 같은데 10번도 채 못 가서 끄적거리지도 못하는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한 이후로 수포자가 되었습니다. 주변에 고3 수험생 학부모도 계신데 저는 이분들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어제는 오래간만에 사당동을 다녀왔습니다.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제약업체 대표님인데 여전히 소박하고 겸손한 모습에 또 한 번 감탄했습니다. 제 일의 장점이 이렇게 인격적으로 배울게 많은 분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생활 자세나 관념을 나눔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만간 강릉에 한번 다녀올 일이 생겼습니다.
사당역에서 이수역으로 넘어가다 보면 올해 가장 핫 했던 분양단지 중 하나인 방배 5 구역 재건축 단지가 보입니다. 뜨거운 여름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아직 층수가 쌓이진 않았는데, 어느덧 10층 넘게 올라간 동들이 보입니다. 지대가 상당히 높은 지역까지도 위치하다 보니 인근 지역 어디에서든 단지가 보일 것 같습니다. 방배동 대장아파트다운 위용입니다.
이수역 사거리를 지나 예전부터 몇 분이 문의하신 사당 우성 2,3차에 잠깐 들렀습니다. 사당우성 2,3차, 극동 이렇게 3개 단지의 통합 리모델링 조합이 설립되었고 올해 안에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리모델링 아파트의 특성상 기존 거주 중인 동 호수가 중요한데 지하철 역에서 가장 가까운 동의 선호도가 높다고 합니다. 25평 단일 구성인 208동, 가장 전면에 있는 40평대 중반 평형으로 구성된 206동도 인기가 많습니다. 호가는 44평 16억, 25평 10억 정도인데, 복도식 리모델링 아파트의 한계로 좁고 긴 형태의 아파트 형태가 만들어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다 보니 리모델링 아파트는 대형평수로 눈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지역 대장아파트가 어디냐고 말하면 사당 1 구역 재건축으로 2018년에 입주한 래미안 로이파크입니다. 700세대 규모로 단지가 크진 않지만 래미안이라는 브랜드 파워는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실 장점과 단점이 너무 명확한 지역이다 보니 가구별 선호요인(지하철 접근성, 상업시설 유무, 유해시설 여부, 지역 노후도와 경사 등)에 따라 선호도가 크게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대낮인데도 인근에 도보 흡연자가 너무 많아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먹자골목과 남성시장이 있다 보니 어디를 가도 북적거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주말 비가 오면 날이 많이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