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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10(목) 창동주공 재건축

소액으로 갭투자하기

by 날적

어제 퇴근길에 아는 분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창동 재건축 아파트 구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었는데, 약 4억 원 정도로 갭투자를 고민 중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서울 동북부 지역(노·도·강)은 다른 지역과 달리 작년에도 가격 회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신축 아파트들은 조금씩 반등했지만, 재건축 아파트들은 아직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창동 주공아파트 중에서는 단지 규모가 가장 크고 역세권 입지를 가진 19단지가 대장 단지로 꼽힙니다. 다만 이 단지의 20평대는 갭이 약 5억 원 수준이라 소액 투자로 접근하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반면 중랑천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18단지, 17단지가 있는데, 이들 단지의 10평형대는 갭이 약 1억 5천만 원 수준으로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역시 비교해보면 좋은 입지일수록 가격이 비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19단지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차라리 광운대역 미미삼을 검토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다주택자 포지션에서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정책적인 변동성이 워낙 크고, 가격이 전고점 수준까지 오르더라도 실제로 수익을 실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임차인 권리 강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다주택자 집주인은 상당히 힘든 시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다주택자가 아니라면 한 번쯤 검토해볼 수 있는 선택지는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라면 현 시점에서는 분양권 투자에 좀 더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단, 투자 기간을 장기로 가져갈 수 있고, 최악의 입주장 상황에서도 실거주가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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