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오는거지?
어제는 오전·오후 다 출장을 나가 있다가 점심 때 잠깐 시간을 내어 후암동에 들렀습니다. 용산 쪽에서 계속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덕분에 후암동, 청파동 등 재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들을 많이 가보게 된 것이 제 업무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후암동 재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작년인가요, 남산 인근 지역 고도제한이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은 모습도 보입니다. 동네를 돌아보면 빌라보다는 단독이나 다가구 주택이 많습니다. 대지 지분이 큰 단독주택들도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데, 빌라가 많은 청파동보다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후암동 서울시 교육청 뒷길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식당들이 많습니다. 용산공원에서 CJ 본사까지 이어지는 후암로를 따라서도 크고 작은 가게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시루(사람들이 늦게까지 많이 머무는 곳)인지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에서 넘어왔는지 궁금할 정도로 골목골목 사람이 많습니다. 보통 사원증을 보고 상업지 배후 업종을 판단하는데, 제가 시력이 나빠진 건지 눈에 익은 사원증을 못 찾았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남산타워도 다르게 보이고, 뭔가 이 동네를 개발하는 게 약간은 회의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