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15(목) 59타입은 어떻게 국평이 되었나

서울 이야기

by 날적

21대 대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부동산 공약에 ‘59타입 공급 확대’라는 표현을 넣은 이유를 데이터로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많은 기사에서 보셨겠지만, 저도 과거 수차례 말씀드렸듯이 서울 아파트의 핵심 평형은 더 이상 84㎡가 아니라 59㎡타입입니다. 서울 전체로 보면 아직은 84㎡가 국민 평형으로 맞지만, 2025년 4월 기준 아파트 실거래가(재건축 아파트 제외)를 보면 서울 25개 구 중 절반 이상인 13개 구에서 59㎡ 타입 평당 가격이 84㎡ 타입 평당 가격을 넘어섰습니다.


예를 들어 강남구 아파트 59㎡ 타입 평당 실거래가격은 7,530만 원인데, 84㎡ 타입은 7,367만 원으로 59㎡ 타입이 162만 원가량 더 비쌉니다.

59㎡와 84㎡ 타입 평당 가격 차이가 84㎡ 가격 대비 가장 큰 구를 보면 강동구, 용산구, 성북구, 동대문구 순입니다. 강남 3구 기준으로 59㎡ 평당가격이 84㎡ 평당가격을 역전한 시기는 서초구가 2023년 8월, 송파구가 2024년 7월, 강남구가 2025년 3월입니다. 가장 빠른 역전은 2016년 12월 이후 강동구에서 나타났으며, 이후 강동구는 59㎡ 타입이 주도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59㎡ 타입 평당 가격이 84㎡ 타입보다 높은 지역의 특징을 생각해 보면, 우선 절대적인 아파트 가격 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84㎡ 타입의 대체재로서 59㎡ 타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중신축 아파트에서 59㎡ 타입의 방 3개, 화장실 2개 구조가 시작된 만큼, 2010년 이후 공급된 59㎡ 타입 수요는 또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구별 아파트 중 15년 미만 아파트 단지 비중을 계산해 비교한 결과, 신축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59㎡ 타입 평당 가격이 84㎡ 타입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절대적인 주택 가격과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평당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용산구, 성동구 모두 59㎡ 타입 평당 가격이 84㎡ 타입보다 높았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에서 59㎡ 타입의 국민 평형화는 당분간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몇 년 전 세미나 때에도 “앞으로 59㎡가 국민 평형입니다. 신축 아파트 다운사이징 하십시오”라며 강조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입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52159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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