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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Apr 02. 2016

사기 - 손자오기열전

윤소평변호사칼럼

사기- 손자오기열전 '오기'라는 장군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오기라는 장수는 신분이 낮은 병사들과 똑같이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잠을 잘 때에도 자리를 깔지 못하게 하고, 행군할 때에도 말이나 수레를 타지 않고 자기가 먹을 식량은 직접 가지고 다니는 등 병사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었다.


한번은 종기가 난 병사가 있었는데, 오기는 그 병사를 위해 고름을 빨아 주었다. 병사의 어머니가 그 소식을 듣고는 소리 내어 울었다. 어떤 사람이 그 어머니에게 "장군께서 직접 고름을 빨아 주셨는데 어찌하여 그리 슬피 우는 것이오?"라고 물었다.


그 어머니는 "예전에 오기께서 우리 애 아버지의 종기를 빨아준적이 있는데 그 사람은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용감히 싸우다가 적진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지금 오기가 또 제 자식의 종기를 빨아 주시니 이 아이도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부하들은 오기 장군에게 충성과 신뢰를 보내겠지만, 그 병사의 어머니의 입장은 다른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일은 상대적인 것이다. 어느 쪽이 손해를 보면 다른 쪽은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다. 대체로 상대에게 위해를 가한 쪽은 그것으로 인해 자신은 이익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해관계에서 당사자가 누군인지 분명하게 구분하여야 한다. 외부의 적보다는 내부의 적이 더 무서운 법이고 내부의 적을 찾아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리더는 아랫사람의 충정이 순수한지, 다른 목적이 있는지를 가려내야 그 행동에 감춰진 진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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