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etter life

어제와 같은 오늘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져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어제는 늘 반성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어제와 같은 오늘이 반복되면 자신은 정체되어 있고, 개선되지 않는 것만 같아 불안에 빠진다.


치열한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계속해서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는 것이 깨지지 않는 법칙처럼 되었다. 학위를 따거나 자격증을 늘리고, 어학 수준을 향상시키고, 투잡을 하는 등 자신을 쉼없이 내달리게 해야만 강박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인생은 흐르는 강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것과 같다. 노를 젓지 않으면 하류로 밀려난다. 하류로 떠내려가면 안된다는 의미에서 노를 저어 제자리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열심히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어제처럼 오늘을 산다는 것이 도태는 아니다. 경쟁에서 앞으로 치고 달리지 못 하더라도 과거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을 칭찬하고 위로할만 것이기 때문이다.


어제와 같은 삶을 오늘도 유지하기가 힘들다. 미래에 실현되기를 희망하는 것들이 오늘도 실현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제처럼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면, 적어도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유지하는 것 자체로 이미 많은 에너지를 소진했다. 그런 자신을 위로하고 칭찬해 주어야 한다. 지금 모습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삶을 사랑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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