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어려운 상황이나 재난,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봉착했을 경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하지?"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왜"라고 말하는 사람은 문제의 원인을 찾는데, 정력을 쏟는다. 그리고, 그 원인을 제거하는데 열정을 기울인다. 필요하다면, 처벌을 해야 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어떻게"라고 말하는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데 관심을 가진다. 어차피 인생에서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체념으로 받아들이고, 문제를 최대한 최선의 방향으로 해결해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이유를 찾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이라는 관점에서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원인을 제거하는 소거의 방법이 인생에서는 타당하지만, 조화롭지 않은 경우들이 많다. 특히, 문제의 원인을 제거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좀더 나은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원인을 제거하고 처벌하는 것보다는 발생한 문제를 겸허히 인정하고, 좀더 스무쓰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식으로 살아가려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종양을 제거하듯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럴수만 있었다면, 인생이 이렇게 복잡하고,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늘 고민과 갈등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 이 상황과 관계를 최대한 조화롭게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