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칼럼
KBS 개그콘서트 한 코너에서 '덕후'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것을 보았다. 신문에서도 '~~덕후'라는 단어가 쓰여 있었다. 덕후가 무슨 뜻인지 몰라서 검색을 해 보았다.
덕후는 일본말 '오타쿠'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이 상당수 기술된 것으로 보면, 그게 설득력있는 것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덕후란 결국 어떤 일이나 사물에 빠져있는 것을 가리키는 정도의 뜻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매니아, 팬, big fan, 광팬 등의 표현도 많은데, 덕후라는 표현이 왜 유행을 타는지 의문이다.
'real'도 사람들이 레알마드리드와 접목시켜서 '레알'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이런 신조어들은 급속도로 퍼지다가 금새 생명력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여전히 유효하게도 사용된다.
신조어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면 나이가 드는 것일까. 요즈음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말을 가끔 못 알아 듣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점점 쉰세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신조어, 신개념어의 확산은 그 시대적,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니만큼 문법적 측면에서 이를 바라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만, 특정 언어의 사용과 의미의 확정은 오랜 기간의 합의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제는 특정표현의 개념을 알게 되면 필터링없이 수용하게 되니 표현에 대한 합의와 승낙이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는지 신기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