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질책을 받아도 자존심이 더 이상 상하지 않고, 칭찬을 들어도 고무적으로 될 수 없다면 그 관계는 회복 가능성이 없다. 일말의 관심과 작용이라는 것이 존재해야만 관계회복 가능성이 있다.
인기척을 느끼기는 하지만 시선을 주지 않고, 시선을 주더라도 관심이 가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의미없는 관계는 없을 것이다. 말다툼이라도 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관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조차 에너지 낭비라는 생각에 어떠한 상호작용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상황이 되면 관계회복 가능성은 없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관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정성이 쌍방에게 존재해야 한다.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여전히 가능성의 단계에 머무를 뿐, 회복의 단계로 진입할 수 없다.
관계는 놓쳐 버린 시기를 당겨 놓고 머쓱하고 쑥쓰러움을 극복할 때, 조작되었더라도 관심을 표명할 때, 자기 입장만을 고수하려는 견지를 버릴 때, 예전처럼은 아니어도 현재보다는 나아질 수 있다는 소망이 있을 때 회복의 가능성이라는 것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지속될 수 있다면 가능성을 넘어 확실성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쩔 수 없다고 방관하고 그러한 상태가 공고하게 다져지도록 시간을 흘려 보내면 가능성이 '0'으로 축소되서 더 이상의 기대를 가질 수 없게 된다.
먼저 상대에게 시선을 돌리자. 시선이 가야 마음이 생길 수 있다. 관심을 가져야 호기심도 따라 붙을 수 있다. 일단 상대를 바라보기만이라도 하자. 보아야 두드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