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etter lif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소평변호사 Aug 17. 2017

직선이 예외다

일상의 변론

직선은 두 점간의 최단거리를 잇는 것이라고 배웠다. 인생이 출발점에서 종착점까지 가급적 직선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바램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 점을 잇는 최단거리가 유일하듯이 삶이 최단거리를 유지하면서 굴곡없이 진행되기란 희박하다. 오히려 두 점을 잇는 수많은 곡선처럼 삶에는 많은 우회요소와 장애요소가 있기 마련이다.

우회하고 꺾여져 진행하면 곧바르게 내닿고 있는 이들에 비해 느리고,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 속에서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과 불안이 밀려온다. 때로는 심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굽이쳐 가더라도 끝까지 가기만 하면 두 점을 이을 수 있듯 목표점에 닿을 수 있다. 다만, 그 궤적이 곧지 못 할 뿐이다.


삶에서 목표점까지 직선의 궤적을 그리는 것은 지극히 예외일 뿐이다. 굴곡을 이루거나 원을 그리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지향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다다를 점의 위치만 잊지 않는다면 조금 둘러가는 것에 크게 감정을 상하거나 기운을 소침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욕하는 아이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