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칼럼
제목이 신선하여 '공자가 청춘에게'(신창호 교수 지음)라는 책을 넘겨 보았다. 공자가 청춘에게 대화를 하듯 서술해 나가는 방식으로 공자의 가르침을 쉽게 전하고 있다.
교훈이 되는 여러 구절이 있지만, 충서일관(忠恕一貫)이라는 구절이 기억에 든다.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자세는 삶의 모든 원리를 일관되게 실천하여야 한다. 그것은 나 자신에게 충실하고 타자를 배려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충서일관(忠恕一貫)
훌륭한 농부가 씨앗을 잘 뿌렸다고 해서 반드시 곡식을 많이 수확하는 것도 아니고, 장인이 정교한 솜씨를가졌다고 해서 반드시 물건을 이용하는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현재 우리가 제대로 노력하지 않고 최선을 다 하지 않으면서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
무슨 일이든, 어떤 상황이든 자기에게 충실하고 타자를 배려하는 충서의 원칙을 지키라는 것이 공자의 가르침이다.
살면서 예기치 않는 난관과 시련에 봉착할 수 있는데, 평소 자기 원칙에 충실한 사람은 그 상황에서 절도를 지키지만, 그렇지 못 한 사람은 탈선하게 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자기 원칙이라는 것이 올바른 것으로 정립되어 있어야 하고, 그 원칙을 지키는데 충실하면 어떤 고난도 극복할 수 있고, 나아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용서한다면 그 사람은 힘든 인생 여정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몇 번이고 흔들릴 수 있는 것은 나이와 관계가 없다
불혹, 40세가 되면 세상에 미혹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는데, 40이 되고 나서도 세상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고, 여전히 불안하며 흔들리기는 마찬가지이다. 나에게 일관된 자기 원칙이라는 것이 있는지 의문이다.
때에 따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는 것은 아직 내 안에 자기 원칙이 정립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충실하게 일관되도록 삶을 유지해 오지 못 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르침을 뇌리에 새겨 몸으로 행동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열심으로 살아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