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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Oct 12. 2017

세상을 바라보는 두 개의 관점

일상의 변론

사람, 현상, 정책, 결정, 의견 등 사회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다각도로 살피고 고찰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 정보, 지식 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 모든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 때문에 최소한 두 개의 관점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A라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면 A 정책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B라는 사람에 대해 좋은 점과 부족한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기호, 선호도, 성향에 기초해 입맛에 들어맞는 정보만을 수용하고 자신의 결정도 그에 따라 한다. 좀더 정확히는 자기 성향 등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집단의 의견을 비판없이 수용한다.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이 바로 이것이다. 자신의 성향 등과는 다른 측면에 대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나름의 가치판단을 통해 자기 성향과 맞지 않는 정책,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합리성이 높고, 효율적이며 합당한 것이라면 자기 선호를 버릴 줄 알아야 한다. 


특정한 선호에 빠진 경우 그와 다른 선호에 대해서 무조건 배척하고 비록 합리성이 덜 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선호에 기초한 여론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사회에서 '발생하는 일'은 한쪽이 선호하면 불만을 품게 되는 다른 쪽이 반드시 발생하기 마련이다. 전부를 만족시켜주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상의 것은 그 차이를 최소화시키는 일이다. 


매운 맛과 맵지 않은 맛 사이에 순한 맛이 있다. 사회의 지도자들이 양 사이드에 서서 그들만의 리그를 하더라도 우리는 최소한 두 개의 관점 모두에 서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결국, 이 사회는 국민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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