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칼럼
자연의 목적과 의미를 파악하려는 경향(목적론적 사고)은 불이 위로 솟는 이유가 본래의 자리인 하늘에 닿기 위해서고, 돌이 아래로 떨어지는 이유는 원래 속한 땅에 가까워 지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고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이다. 자연현상을 목적과 의미로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
근대 과학이 발전하면서 자연은 더 이상 의미있는 작동원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법칙이 적용되는 세계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과학이 자연현상의 대부분 작동원리를 이론적으로 설명해 주었으나 여전히 자연적 현상에 대해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고 그런 전제하에서 세상을 보고자 하는 인간의 시각은 변함이 없다.
극심한 홍수나 가뭄이 들면 나랏님을 잘 못 뽑았다고 한탄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