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론
겨울준비로 집에서 입을 패딩을 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유xx로 매장에 들어갔다. 물건을 담을 플라스틱 바구니를 준다. 한껏 담으라는 말이다. 실제 많은 기능성 옷들이 즐비하고, 가격도 참으로 부담이 없다. 가족별로 조끼 하나씩 사니까 5장을 족히 샀다. 그것만 구입한 것이 아니라, 셔츠, 양말도 구입했다. 합산해 보니 적잖은 금액이다. 이 기업은 일본 우익자본으로 반일감정의 연장선 상에서 구매를 많이 해 주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막상 매장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지출하게 된다.
유럽의 조립식 가구의 대명사인 이x아는 골목 가구거리의 상권을 침식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매장을 찾고 계획이상으로 더 많은 소비를 한다.
글로벌 기업이 왜 그런 기업이 되었는지는 충분히 설득이 된다. 막상 소비를 해 보면,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만족스러움이 단시간에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숱하게 브랜드에 대해 들었기 때문에 싸게 구입했다고 해서 자존심이 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실리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는 생각까지 든다.
생활용품을 정체모르는 브랜드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다xx라는 곳도 있다. 이것도 일본기업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천원, 이천원 사다 보면 수만원은 쉽게 초과된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소비매력을 쉽게 단절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합리적이고 실리적으로 쇼핑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굴지의 마트를 토종 브랜드로 가지고 있으면서 글로벌한 유통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을 보유하고 있지 못할까. 우리나라의 마트회사들이 세계적인 월마트도 몰아내는 위엄을 발휘했음에도 저런 글로벌한 소매기업을 키워내지 못 했을까.
재벌기업이 소매시장까지 진출함에 따라 골목상권의 생존에 대해 상생의 원리를 내세워 제재를 하고, 기업적 가치보다 도덕적 윤리적 배분적 잣대를 들이대 여론의 뭇매를 가했기 때문이다. 갤럭시나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량이지만 다량으로 판매할 수 있는 그런 분야도 개척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 실제 마트가 한달에 두번 쉬는 것으로 조정을 하니 소상공인들의 매출은 더욱 감소했다.
오히려 대형마트가 주말에 휴장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 소상공인들의 모순적인 반론이다. 앞서 말한 글로벌 기업을 육성해서 소상공인들이 그 속에 포함되면 어떨까. 반드시 자기 브랜드와 사업자명의로 영업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서로 이익이 된다면 자기 브랜드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