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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Nov 22. 2017

90%만 행복하기

일상의 변론

타고 나기를 걱정이 많은 사람, 낙천적인 사람이 있다. 성격은 생후에 형성되기도 하고 변하기도 하지만, 생래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이미 인간은 태어날 즈음에 성격, 성품이라는 것이 거의 정해져 있다. 


낙천적인 사람은 대부분이 좋은게 좋은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대부분의 삶이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걱정이 많은 사람은 행복한 순간에도 걱정이 지속된다. 후자는 결국 행복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될 수 있다. 


"그렇게 걱정만 하다가 언제 행복할 수 있겠어요?"

인생은 희노애락의 반복이다. 다만, 그 비중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는 당사자의 처분에 달려 있다. 개인적으로 90%만 행복하기를 권한다. 세상은 너무도 빨리 변하고 지금의 행복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행복감에 젖어 살다가 행복이 종료되고 불행의 터널을 지날 때가 올 수도 있다.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 


행복감이 밀물처럼 밀려드는 순간에도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염려의 여지를 남겨 두는 사람은 미래에 대해 어느 정도 대처를 한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100% 행복감을 만끽하지 못 하더라도 꾸준하게 행복감을 이어갈 수 있다. 


크고 작은 성공과 성취를 경험하는 순간에 약간의 염려와 걱정을 남겨 둘 수 있다면, 비록 완전한 행복감을 느낄 수는 없더라도 후일 실패와 좌절을 겪는 순간이 다가오지 않거나 이를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준비가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을 수 있다. 


지나친 행복감은 독이 될 수 있는 법이다. 인생은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성공과 실패는 파도의 고저처럼 항상 다가오는 법이다. 


현재 불행한 사람도, 행복한 사람도 그 위치는 항상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삶이다. 불행에 빠져 있는 사람이 영원히 불행하지도 않을 뿐더러 지금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영구히 행복한 상태로 살아갈 수도 없다. 


행복하더라도 90%만 행복하고, 불행하더라도 90%만 불행하기를 바란다. 1%의 영감은 99%의 노력에 더해 천재를 양산하는 것처럼 10%의 반대생각과 반대감정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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