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ny essay

성인(成人), 성인(聖人), 성인(性人)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 Me Too'가 연일 화제다. 행복하고 즐거운 일로 'Me Too'면 더 할 나위 없겠지만 성폭행, 부당행위에 대해 너도나도 유사경험을 이유로 공감을 표하고 있다. 주로 여성이 미투의 주체이지만, 남성들도 제외되어 있지는 않다.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면 성인(成人), 인격이나 덕망이 높으면 성인(聖人), 욕망을 다스리지 못 하면 성인(性人)으로 분류하고 싶다.


미투운동의 확산은 성인(成人)이 성인(聖人)이 되려고 노력하기는 커녕, 자신의 지위와 권위 등을 이용해 여성이나 약자를 상대로 자신의 욕망을 해소하려는 성인(性人)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인간도 동물적 본성에 기인해 성욕이나 가학적 충동을 지니고 있다. 금욕을 하자거나 평화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성적 욕망과 욕구, 가학적 충동을 자연스럽고 건전한 방식으로 해결하고 해소할 줄 알아야 성인(成人)이 될 수 있다. 이런 욕구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면 성인(聖人)이 될 수 있다.


고매한 예술이 문란하고 무절제한 생활 속에서 창조되는 것이 아니고, 학문의 달성과 지위유지가 아랫사람을 학대하는 것에서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권위의 위력은 사람들의 존경과 선망에 의해 발생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이지 스스로 행사함으로써 유지되는 것도 아니다.


공성신퇴(功成身退)라는 말이 있다. 공을 세운 후에는 그 자리에서 몸을 물린다는 것이다. 각 분야에서 명망을 얻고 높은 지위에 오른 후에는 조만간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반드시 물러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한다. 성인(聖人)이 되려면 그리 해야 한다.


미성년자가 그릇된 행동을 하면 듣는 말이 있다.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다. 앞선 세대의 답습이나 영향력의 크기가 못된 행동을 정당화시켜 주지는 않는다. 상처받는 상대방이 있다면 그 행동은 못된 행동이다.


미투운동은 사라져야 할 현상이다. 좋은 일로 미투라면 더 확산되기를 바라지만 지금의 미투는 우리 사회의 환부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정이 되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이 기회에 확실히 환부를 도려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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